경포마라톤 봉사갔다가 촌장님 모시고 절하는 강릉 위촌리(우추리) 어르신을 뵙고ㆍㆍ
촌장님을 모시고 정월 초 이튿날 도배식(절)하는 전통마을,
강릉 우추리(위촌리) 마을에
마라톤 봉사활동 갔다가,
차량이 많아 도로에서 길 안내를 하고 있는데,
두 어르신께서 길을 건너시기 위해 도로 상하를 살피고 계시기에,
달려오는 차를 수신호로 정지시키고
건너시라는 말씀과
수신호를 했다.
시골 도로임은 분명한데 차량이 어찌나 많은지
서 있는 나 자신도 불안전한 상태였다.
우추리 송양초등학교 도로는 시내 못지않게 이동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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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신호로
도로를 여유롭게 횡단하신
어르신은
누가 뵙더라도
부부셨다.
"어르신, 두 분 부부세요?"
"예에, 부부래요"
"두 분 모습 참으로 아름다우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나는 좋은데,
우리 못생긴 할멈은 왜 찍으려 그러오. 허허허허허~~~"
할머니를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할아버지의
속마음이 그대로 보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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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르신들
한부모 어르신들이 많으시고,
같이 사시는 어르신들
뵙기 쉽지않은데,
두 분이 같이
날씨 좋은 날
목적지를 두고 걸으신다니
얼마나 대단한 축복인가?
두 분 성함은
강릉 위촌리
유석산 어르신
백윤실 어르신
"성함과 사진 인터넷에 올려도 되세요?"
"암요 올리세요 허허허ㆍㆍ"
이 분들 삶 자체가
완전 스마일이셨다.
사진 찍은 후 할머니께서
"밥은 자셨소? 안 자셨음 우리 집에 밥 자시러 가우야"
(해설 : 밥은 드셨어요? 안 드셨음 우리 집에 밥 드시러 가요.)
시골인심이 폴폴~~~
나의 기분은 상한선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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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정아버지도 좀 더 사셨음 얼마나 좋았을까?
홀로 남겨진
친정엄마 건강이 안 좋으시니
고인되신 친정 아버지가
더 절실하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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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르신 건강하시고
함께 백이십세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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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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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부부 뵙고
기분 상한가 친
이상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