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전문강사/치매 환자 기록
휠체어 타고 나타난 보따리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3. 5. 24. 20:31
오늘 요양원 프로그램
하는 중에
느지막이 나타난
어르신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요양사 선생님께서 휠체어에 타신 어르신을 모시고
나오는데,
뒤따라 오는 누군가가 보이기에
"누구지?"
갸우뚱!!!!!
어랏!!!!!!
노란 옷 입으셨나?
내 목을 쭈욱 빼고
어르신 어깨 넘어로 보니
헐ㆍㆍ
사람이 아닌
보따리가 휠체어를 타고
참여했다.
"어머! 어머! 세상에 웬 보따리?
어르신 체급보다
보따리가 더 커 보였다.
"이 어르신은 매일 보따리를 싸시고, 프로그램 참여 시에도 보따리 들고 오셔야 해요"

요양사 선생님
허락하에 사진을 한 장 찍을 수 있었다.
프로그램하는 내내
보따리는 내 시선을 머무르게 하였고,
나는 집 나간 배꼽을
수배하며
진행했다.
어르신 덕분에
온종일 웃었으니
나는 확실히 치매예방 되었을게다.
프로그램 마친 후
보따리의 내용물이
궁금해서
손가락으로 헤짚어보니
겨울 잠바로 보이는 물건이 보였다.
아마도 집에 가시겠다고
보따리 싸셨으리라.
치매가 심한 어르신들을
케어하는
요양사선생님들이
더욱 대단해 보이는 날이다.
ㆍ
ㆍ
ㆍ
ㆍ
ㆍ
감사합니다
ㆍ
ㆍ
ㆍ
ㆍ
ㆍ
ㆍ
휠체어와 보따리로
온 종일
배꼽 분실한 강릉 이상순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