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김장하는 어머니의 마음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5. 10. 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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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더운 폭염이 어느새 자취를 감추더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모두가 “이제 좀 살 것 같다” 말하던 것도 잠시, 요즘은 부쩍 추워진 날씨에 “춥다, 추워”라는 말이 절로 입에서 새어 나옵니다.

지난주 평창에 계신 친정엄마께 전화를 드렸더니,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을 하셨다고 하시네요. 얼마나 춥냐고 여쭈니, 서리가 눈처럼 하얗게 내려앉고, 물도 꽁꽁 얼었으며, 밭에 있던 야채들이 다 얼어붙었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얼기 전에 배추와 무를 뽑아 김장을 마치셨다는 말씀. 몸이 불편하신데도 배추와 무를 끌고 다니시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다치지 않으셨다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혼자 계시니 김치를 그리 많이 드시지도 않으시면서, “애들 오면 만두 해 먹어야지” 하시며 김장을 하신다는 어머니. 그렇게 자식을 먼저 생각하시는 그 마음이 늘 가슴을 울립니다.

어머니의 그 따뜻한 손끝과 사랑을 기억하며, 이제는 저희가 어머니의 노년을 더 따뜻하게, 더 곱게 지켜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