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어려웠던 시절의 소나무 송진 응급처치, 그리고 성장의 기억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5. 11. 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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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15살 때 동네 친구들이랑 자전거를 타고 자갈이 깔린 신작로 길을   가다가 넘어져서 목을 다쳐 피가 나며 집에 온걸 병원에 갈 생각은 못 하고 집에서 응급처치를 했는데 굼불을 지펴 방을 달구던 아버지가 불을 한 부엌 지펴 놓고는  


우리 동네 "가는골"이라는 산속 골짜기로 들어가 나무에 송진을 떼다가

아궁이  불에 녹여서 살짝 식혀  동생 목에 딱 붙이고 나니까 그 길로 목이 나았다고 한다.
요즘 같으면?  온 식구들이 야단법석 시끌벅적하며  
"119  불러라"
"운전해서 병원 가자"

피나는 목을 끌어안고 병원을 갔을 건데 그 옛날에 병원이 멀기도, 귀하기도 했고, 차도  없었고,  만일 보호자가 환자를 데리고  병원을 갔다면?  지게 위에 환자를 태우고 걸어서 갔으리라 살림이 넉넉하지 않으니  집에서 임시방편으로 대충 고친 것 같다.

참 우리가 어두운 시절을 살았다 물론 너무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 갈 생각을 못 하게 됐을 것이다 그런데 그 송진을 붙이고 나니 금방 금방 낳아지는 게 보였다고 엄마가 말씀하셨다.
 그 동생이 이제는 행정실장으로 한 가정을 잘 이끌고 어머님께 효도하고 산다.

그 어렵고 힘든 시절 버텨낸 부모님들, 그리고 우리 세대들, 이 좋은 세상 오래 사세요^^



감사합니다.



치매 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