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병원 바닥 위에 떨어진 반짝이는 금반지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5. 12. 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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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릉아산병원에서 건강검진으로 수면내시경을 했어요.
아직 마취에서 덜 깬 상태로 나오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무슨 일이지?’ 하는 마음에 바라보게 됐어요.

알고 보니 어떤 할머니께서 반지를 떨어뜨리셨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은 바로 주변 바닥만 살피고 있었는데,
저는 동그란 반지는 굴러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떨어진 곳까지 멀찌감치 살펴봤어요.
마취깨는 상태였는데  꽤나 판단을  잘했네요 ㅎ

그랬더니 정말로 반지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찾아서 할머니께 건네드렸습니다.
아마 금 세 돈쯤 되어 보였습니다.


집에 와서 아들이 그러더라고요.
“엄마는 마취에서 덜 깬 사람이 휘청휘청 슬금슬금  가길래. 쓰러질까 봐 걱정했는데,
금반지를 찾아오더라.”라고요.  하하하~~

저는 기억이 잘 안 나서
“내가 금반지를 찾아 드렸다고?
마취 상태에서도 선행을 했네.” 하며
우리 모자 둘이 한참 웃었습니다.
아들이 이야기  안 했으면 잊었을 일이랍니다ㅋ

무엇보다 반지를 잃어버릴까 봐 걱정하시던
어르신 얼굴이 환해지셔서
그게 참 마음에 남는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치매 잡는 강릉 이상순 인지교육원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