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2004년6월21일 강릉단오제(국제민속제)씨름장에서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씨름선수(재향군인회)

2004년6월21일 강릉단오제(국제민속제)씨름장에서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08. 1. 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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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내리는 비에....
국제민속제가 엉망이 되겠구만..>,<

어제 이런일이 있었다네.
씨름장에서.....

난 우리 코치가 어제 심판을 본다며 같이 놀러가자드라고,
나야 씨름 구경 좋아하니 따라갔지.

구경을 하는중에
씨름본부석에서 나를 부르드만...

"저 죄송합니다만
아직 부주심이 안와서 그러는데
의자에 앉으셔서 부주심도 봐주시고
삳바 못 매는 사람들에게 삳바도 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야 뭐...
어차피 놀러왔는데...이것도 봉사지 싶어 쾌히 승낙했지 ㅎㅎ...

러시아 사람도 미국사람도 한번씩 안아봤다네 ㅎㅎㅎ...
그것도 남자를 히히히히히....
삳바를 맬라면 허리를 감아야잖아.
그러니 허리를 한번씩 휘감다보니 내가 안게되었지 ㅋㅋㅋ....

외국인들 무지 키 커 그치???

엄마가 부심을 보니
울 아들은 왔다리 갔다리 사진찍다가

초등생 중량급들이 씨름하는걸 보니
울 아들도 하고싶다네.

이미 신청을 해야 하는건데....
본부석에서 내 아들이란걸 알고는
시합시켜주었어.

생전처음 삳바를 잡아보는 아들눔이...
첫 시합은 맥없이 퍽 퍽 넘어 지는데
실적 열이 ㅎㅎ...

두번째 시합 나갈땐 바싹잡고 밀어부치라했지.
이리밀고 저리밀고
뺑뺑 후다닥...헉헉..헥헥...후하 후하...연속이더니
두판을 내리 이겼어.

어찌어찌하여~~~
아들이 동메달을 땃다네.

씨름장에 처음 가본 아들이 동메달을 따니
나의 코치 왈.....


"하이고 모자가 다 쓸어요 쓸어 ㅎㅎㅎ.."

비가 오는데도 우리모자는 즐거웠다네....
상품으로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탔다네.

오늘은 씨름이 하루 쉬는 날이라
집안을 치워야겠어.

비 무지 내린다.
비피해 없기를.....

모두 즐겁고 흐뭇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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