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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친구가 당근 한 자루에 무 한 자루를 주었다. 요즘같이 물가 비쌀 때 더욱 고맙고 감사하다. 일단 무는 깍두기와 무 채 김치를 해서 냉장고를 배 부르게 하고, 당근으로는 무엇을 할까? 그래 돌돌 말은 김밥을 말아보자. 당근을 썩썩 비벼가며 목욕을 시키니 꼬지지 하던, 당근 몸뚱이가 말끔해졌다.넉넉하고 푸짐하게 많이 썰어서 기름과 프라이팬과 가스레인지에서 디스코를 추게 한 후, 양배추와 계란으로 굵게 지단을 부치고, 부추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두고, 깻잎 올리고, 단무지 한 줄 넣어 돌돌돌 밥 없는 김밥에는 밥이 안 들어가고, 양배추 계란지단을 밥 대신 넣고, 말아보니 여간 뜨거운 게 아니었다. 그 뜨거움 뒤에는 이렇게 훌륭한 건강 김밥이 완성되었다.당근 듬뿍 넣은 김밥을 먹은 후, 디저트로 블루베리와 ..
2018년? 2019년? 다금요양원에 맞춤형 프로그램 수업으로 들어갔었다. 그 당시, 어떤 때는 수업 시작 50분 전 도착해서 쑥을 한 자루 뜯어 차에 실어놓고 수업을 한 후, 집에 가서 쑥 삶아서 냉동실에 얼리고 그다음 주도 일찍 가서 쑥 뜯고는 수업하고, 그렇게 모은 쑥으로 강릉천사운동본부에서 도와드리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찹쌀 서너 말을 불려 쑥떡을 해서 콩가루 묻혀서, 독거어르신들 냉동실에 넣어드리며 꿉꿉하실 때 하나씩 꺼내 녹여 드시라 하면 그렇게 좋아들 하셨는데 ㆍㆍ 그 어르신들 대부분 떠나시고 이젠 몇 분 안 남으셨는데, 치매로 관절로 건강이 안 좋으셔서 맘이 늘 짠하다. ㆍ ㆍ 어제 다금요양원 가니 예전 생각이 마구마구 떠 올랐다.다금요양원 간판이 바위에 새겨있다.자원봉사를 일찍 가서 다..
선희야))))))))) 곱게 키운 딸 시집보내느라 수고했어. 네 사진이 너무 예뻐 올려본다. 친정엄마 이렇게 예쁜 사람 첨 본다.^^♡ 한복도 어쩜 그리 잘 어울리니? 최고였어.^#^ ㆍ ㆍ 당연히 예쁜 너의 딸, 드레스 입으니 엄청 늘씬하니 너어무 예쁘더라. 엄마 닮아 눈도 크고, 갸름하고, 인성 좋은 딸, 행복하게 잘 살길 늘 기도하마. 축하해!!!!! 아주 많이^^ 선희야!!!!!! 피로연서 잘 먹었어^^ 고맙다.^^♡ 무더운 날 한양 나들이 다녀온 상순이가^^
일주일에 한 번 홍제동 노인복지관 어르신들 뇌 건강 프로그램 하는 날, 아침에 눈 뜨니 비가 난리가 나도록 내리고 있었다. 오봉댐에 물이 바닥이 보인다는 말을 들었기에 분명 반가운 비인데, 왠지 비와 함께 수업교구를 들고 가기에는 버겁다^^;; 딸에게 택배를 보내고 걷기가 불편하신 덕자어르신께 전화를 드렸다. "어디세요?" "선생님!! 다 회산주공 다리 건넜어" 잠시만 그 자리에 계셔요. 차를 부릉부릉~~ 덕자어르신 만나 차를 타고 복지관 강변에 차를 주차했다. 홍제동 노인복지관 주차난이 심하다. 복지관 지을 때 주차장에 관해 생각을 더 하고 건립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 가득이다.어르신들께 사각에 그림 반쪽짜리로 같은 그림으로 완성해 보시라 말씀드렸는데, 쉬우면서도 조금은 어려우시다고^^;;그림 맞추기 ..
강릉시 씨름협회 (박용문 회장님, 박진용 총무이사님) 단톡에서 몇 번의 투표로 결정된 야유회 날 종합경기장 팔각정 앞에서 집합하여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박연순 이사님의 차량으로 인제를 향해 달려가는 길은 뜨거운 열기가 이글이글 거렸고, 우리는 시원한 인제에 빨리 도착하려고, 달리는 차 안에서도 막 뛰었다^^♡ 너무 뛰다가 헛디뎌서 속초 톨게이트를 나갔다가 다시 턴 했다는 ㅋㅋㆍㆍ ㆍ ㆍ 하늘이 내린 인제 윗남교길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개울 물에 입수하신 우리 팀^^ 땅 짚고 헤엄치기 하시는 이 분 누구실까요?1 급수 물이라 고기들이 왔다 갔다, 우리들은 고기의 몸놀림에 보는 것만도 좋아서 함성을 질렀다.하늘이 내린 인제 계곡은 그저 평온하다. 바라보는 우리들도 모든 시름 내팽개치고 계곡에 빠져들었다. ..
3주 전에 친정엄마와 영월 태화산 아래 최영골에 위치한 구들짱 맥반석 최영골펜션을 방문했다. 사장님 성함이 최영골인줄 알았는데, 골짜기 이름이 최영골이란다. 이 펜션을 사장님이 혼자 지으셨다니 와우~~~사진으로 보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직접 들어가 보면 상당히 크다. 30평을 두 팀이 지낼 수 있게 만들어졌다 한다 15평짜리가 두 개 라는 뜻. 화장실도 널찍했다. 방에서 낮에 누우면 하늘과 산이 보이고, 밤에 누우면 하늘에 별이 보여서 별천지에 온 듯 정말 신기했다.집 앞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천연 1 급수 물이 흐르고 있었다. 개구리도 살고 가재도 서식할 듯.개울물 건너에서 한 컷 찍어보았다. 신축 건물이라 나무 향이 진했다.편백나무향과 소나무 향에 흠뻑 취한 우리 모녀는 코를 킁킁대며 우와~~ 행복해!..
엄청 무더운 날씨지만 오늘 어르신들의 출석률이 100% 셨다. 너어무 곱고 예쁘신 우리 홍제동 복지관 어르신들. 옛날 사진으로 추억 속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데 듣는 내가 재미있고 놀라고 섬뜩하고 하하하ㆍㆍ강광지 어르신은 고추장이 너무 맛있어서 동네사람 골고루 나누어 드리며 맛있다고 잘 드셨는데 항아리 바닥에 구렁이가 허물만 있더라고 듣는 내가 소름이 오싹 으미 무시라 ㅠ 어쩜 보약이 되셨을까? 아이고 징그러라 ㅠ ㅠ 전쟁 시 피난 가기 전 장독 속에 장아찌를 넣어 땅속에 묻어놓고 피난 다녀와서 꺼내 드시니 엄청 맛있으셨다고 ^^ 강광지 어르신 영상 권병춘어르신께서 말씀하셨는데 아주 먼 옛날에 양반집에서 술을 담가서 땅속에 묻었다가 몇 년 지난 뒤에 파보니 술 속에 뱀이 어떻게 들어갔다가 탈출을 못하고 들..
날씨가 엄청 무더운 날 강릉천사운동본부 천사봉사자님들은 강릉 시립복지원을 찾았다.슬리퍼를 뽀얀 하게 목욕시켜 주는 중. "슬리퍼야 시원하지?"입소자분들이 자주 드나드시는 매점 입구를 쓱싹쓱싹 말끔하게 닦아내는 중신발장 아래와 거실을 박박 닦아내는 중 너무 박박 닦다가 펑크내면 안되는 것 알쥬?바깥 입구를 샤워시키려고 물이 대기 중.시멘트 바닥이 뜨겁다가 시원한 물 샤워로 얼마나 행복해하던지 금세 해맑은 얼굴이 되었다.원생분이 이렇게 고추 농사를 잘 지으셨다. 고추가 어찌나 실하던지 한꺼번에 가루로 판매한다니 그때 사야지^^문틈 사이사이에 눌러앉아 살림 꾸리던 먼지를 쓱쓱 닦아 내니 먼지가 급하게 하수구로 이사했다.이 무더운 날 시립복지원에 계시는 어르신들께서 그늘에서 더위를 쫒고 계신다. 그냥 있어도 무..
오늘은 대관령 숲 체험 가신 어르신들이 계셔서 오붓하게 수업을 했다. 새로운 교구도 샀는데 영 아쉽다는^^ 어르신들 손끝 운동 하시고, 재미있으시라고 게임교구 거북이를 구입했다.알 먹는 거북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거북이도 귀엽고, 어르신들 노시는 모습은 더 예쁘시다^^ 강릉어르신들의 사투리 궁금하시쥬? 어르신들의 허락 받고 동영상 올리니 직접 듣고 보시랑게요^^거북이 알이 도망갈까 봐 신중하시다는^^딸그닥 딸그닥 하하하하하~~그림보고 설명하기 강릉 김정자 어르신의 고구마 요리에 대해 설명중이심^~^ 고구마를 깍두기처럼 썰어서 팥죽 옹심이로 사용하면 맛있대요.강릉 최덕자 어르신의 가지요리에 대해 말씀하시는 중.^^ 군침이 마구마구 상상만 해도 마수워요.강릉 안경춘 어르신의 감자요리에 대해 세밀하게 설..
강원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감자와 옥수수를 먹으며 살아와서 질린 만도 한데,나는 옥수수와 감자 옹심이가 언제 먹어도 황홀한 맛으로 정말 행복하다. 여름에 가족들이 모이면 커다란 양동이에 감자를 가득 담아서 대충 퍽퍽 치대어 감자를 말끔하게 세수를 시킨 후, 여인네 서너 명이 둘러앉아 과도로 또는 감자 벗기는 칼로 감자를 진정 우아하게 성형을 시키고, 강판에 갈아서 베 보자기에 짜서 녹말을 안치고, 물은 버리고 가라앉은 녹말과 짜 두었던 감자를 소금 소량 넣고, 골고루 치대서 큼직한 찜통에 감자 네댓 개 굵직하게 썰어 넣고, 물을 펄펄 끓이다가 갈아 둔 감자를 동글동글한 모양을 만들어 퐁당퐁당 투입, 이때 뜨거운 물 조심하기는 필수 펄펄 끓을 때, 채친 호박과 대파 청량 홍고추 서너 개 썬 것을 찜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