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숟타
- 혈관성치매
- 뇌건강 내건강
- 티스토리챌린지
- 치매예방
- 대관령
- 홍제동
- 뇌건강
- 자원봉사
- 강릉
- 경포마라톤
- 치매예방강사
- 평창
- 오블완
- 치매예방수업
- 강릉 천사운동본부
- 요양원
- 강릉천사운동본부
- 강릉시
- 치매
- 친정엄마
- 시립복지원
- 복지관
- 주간보호
- 이상순 인지교육원
- 노인복지관
- 사진
- 강릉소방서
- 인지건강
- 옥수수
- Today
- Total
목록치매예방 전문강사/치매 환자 기록 (63)
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어제 오후 치매 어르신 댁에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예전에 7개월 정도 함께 지냈던 인연이 있는 곳이라, 대문에 도착하자마자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집 안팎에 있던 반가운 두 마리의 강아지, 루키와 코코는 제 목소리를 듣자마자 짖는 걸 멈추고 조용해졌습니다. 저를 알아보고 반가워하며 끙끙끙 소리를 냈죠.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루키는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고, 방에 있던 코코도 너무 반가워서 기절할 듯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몸으로 어르신을 위로해 드리고 사랑을 나누고 있는 루키와 코코가 참 대견했습니다. 코코는 나이가 많아 숨이 차면서도 어르신 앞에선 힘껏 재롱을 부리곤 하죠. 그때마다 어르신은 "코코야, 숨 차니 쉬어"라며 다정히 쓰다듬어주십니다. 어르신께서는 저를 알아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다..
사진은 본문 글과 무관합니다. 치매로 인한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들이 효과적으로 돌봄을 제공하고, 지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과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경우에는 초기에 대처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아래는 두 가지 상황에 대한 조언입니다.치매 노인 부양에 대한 방법: 교육 및 이해: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노인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정한 루틴 구축: 환자에게 일정한 일상과 루틴을 제공하여 예측 가능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간편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환자의 주거 공간을 친숙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사소한 사고나 혼란을 최소화합니다. 커뮤니케이션 기술 향상: 간단한 언어, 몸짓, 표정 등을 활용하여 환자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
흘러간 노래, 특히 노들강변을 사모하시는 이♡♡ 어르신. 노들강변 노래를 접하시면 자동으로 덩실덩실, 아름다운 몸짓으로 마치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연상하신다. 노인이신데 저렇게 부드러운 움직임에 늘 감탄이다. 다른 때는 여자어르신들만 노셨는데, 오늘은 남자어르신들과 같이 노래하며 비석 치기를 하셨다. 역시 청년이나 노인이나 남 녀의 어울림은, 분위기가 몇 배 업그레이드 자동이다.완전 감동 방 안에서 씩씩한 목소리로 노랫소리가 나길래 빼꼼 들여다보니, 머리카락이 하얀 어르신께서 침대에 살짝 기대어 노래를 자신만만하게 부르고 계셨다. 잠시 후 요양사 선생님께서 어르신을 모시고 나왔고, 어르신은 노래를 트는 것마다 박자 정확, 가사 확실, 얼마나 또렷하게 노래를 잘 부르시던지. 내가 프로그램 강사하면서 이..
프로그램 때마다 시끄럽다고 야단치시던 어르신, 음악을 틀더라도 눈치 보게 하시던 그 어르신께서, 이번 프로그램에는 "내가 노래 한 곡조 뽑아도 되우" (되우=돼요 강릉사투리) "어머!!! 어르신 마음껏 부르세요" 어르신께서는 초등학교 교가를 또렷한 발음으로 정말 잘 부르셨다. 가사 중에 강릉 남대천이 들어가 있는 걸 봐서는 분명 강릉 어느 초등학교 교가인 듯, 다음 프로그램에서 어르신 노래하시게 하고 가사를 제대로 알고 싶다. 틈만 나면 "집에 가게 문 열어" "조용히 해 시끄러워" 하시며 험악한 인상으로 커다란 손바닥으로 상대를 때리려고 하시던 어르신께서, 웃으시며 처음으로 노래를 부르시니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고, 진행하는 나로서는 훨씬 수월했다. "어르신 앞으로도 노래 부르시며, 건강하게 행복하신 시..
프로그램으로어르신들과체조하느라한 시간 땀 흠뻑 흘리고,다음 수업을 위해나오다가작은집 들릴까? 말까?망설이다화장실에 들렸다.ㆍㆍㆍ앗!!!!! 그래화장실 관련해 글을 써야겠다.유럽 여행 시공중화장실이 잘 안 보여서,같이 여행 간 딸도 나도애간장이 쭐떡 녹았었다.체코에서 겨우 찾아간 커피숍화장실 노크를 했는데, 외국인이 노크 소리를 못 듣고,난 훅 열어젖히고,외국인은 쏼라쏼라~~~난 아임쏘리 반복하고커피도 덜 마신 딸보고"야 가자"우리 모녀 후다닥 탈출.딸애는 "엄마 왜? 빨리 가는 거야?"나는 급한 발걸음을 옮기며그대로 전하니키득키득 웃으며"어쩐지 ㅋㅋㅋㆍㆍ"여행지에서 다른 건 빗장을 걸더라도 화장실은 개방해야 한다.안 하면?어디선가 어차피 배설을 할 수밖에ㆍㆍ호미로 막을걸 가래로 막는 일이..
오늘 요양원 프로그램 하는 중에 느지막이 나타난 어르신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요양사 선생님께서 휠체어에 타신 어르신을 모시고 나오는데, 뒤따라 오는 누군가가 보이기에 "누구지?" 갸우뚱!!!!! 어랏!!!!!! 노란 옷 입으셨나? 내 목을 쭈욱 빼고 어르신 어깨 넘어로 보니 헐ㆍㆍ 사람이 아닌 보따리가 휠체어를 타고 참여했다. "어머! 어머! 세상에 웬 보따리? 어르신 체급보다 보따리가 더 커 보였다. "이 어르신은 매일 보따리를 싸시고, 프로그램 참여 시에도 보따리 들고 오셔야 해요" 요양사 선생님 허락하에 사진을 한 장 찍을 수 있었다. 프로그램하는 내내 보따리는 내 시선을 머무르게 하였고, 나는 집 나간 배꼽을 수배하며 진행했다. 어르신 덕분에 온종일 웃었으니 나는 확실히 치매예방 되었을게다. ..
프로그램으로 요양원에 도착하니 한 어르신께서 나를 보시자마자 대뜸 "어젯밤에 저승사자가 다녀갔어요"라고 하시기에 "아!!! 그러셨어요?, 그럴 때는 저승사자를 몽둥이로 때려서, 다시는 오지 말라고 따끔하게 혼을 내주셨어야 하는데요" 라고 말씀드리니 어르신께서는 " 저승사자 다시 불러주세요 오늘 밤에 또 올 거래요"라고 하셨고, "어르신, 저는 무서워서 저승사자 못 불러요"라고 ㆍㆍ 함께 계셨던 어르신들 다 같이 어리둥절하셨고, 인사드리며, 밝은 분위기로 바꾸고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율동, 손유희, 막대체조, 혈관 마사지체조, 색인지 음악, 속담 맞추기 등등을 하면서, 한 시간이 훌쩍 지나 끝나갈 즈음에 어르신께서는 시계를 살피시며 가장 큰 목소리로 "저승사자 틀어주세요" "저승사자를요? 저승사자 노래요? ..
어르신 옆을 휙 지나치는데 무엇인가 번쩍하며 내 시선을 붙잡았다. 가던 발길 다시 돌려 "뭐지?" 어르신의 호주머니에 수저 손잡이가 보였다. 어르신은 아마도 치매가 있기 전에 담배를 피우셨나 보다. 담배 길이의 물체가 있으면 호주머니에 넣으시는 걸 보면,ㆍㆍㆍ 수저를 꺼내보니 수저가 아니고 티스푼인데 손잡이가 수저 모양으로 꽤 커 보였다. 수저 들고 씩 웃는 나를 향해 대뜸 "누나!!! 저기 좀 갔다 와 빨리 갔다 오라니" 저기가 어딘가 하고 어르신께서 가리키시는 방향을 보니 어르신 다시 한마디 툭 던지신다. "아 참나, 말 참 안 듣네" ×× 하며 안 예쁜 표현도 하셨다. 어르신은 사시던 곳이 감자 농사를 많이 하셨던 지역이라 그러신지 수시로 "어제 그 감자 분이 팍신팍신 나는 것이 참 맛있었는데 왜 ..
비석(비사) 치기를 하려고 두 개씩 나누어 드렸는데, 한 어르신이 비석이 없으셨다. 분명히 나누어 드렸는데 안 보여서, "어르신 안 받으셨어요?" 라고 여쭤봤더니 들은 척도 않으시고 허공만 보고 계셨고, 저쪽에서 갸우뚱대던 선생님께서 오시더니 "여기에 싸 두셨네요" 라고 ㆍㆍㆍ 어르신께서는 휴지로 덮어 두셨던 것이다. 떡이 식을까 봐? 과자 먼지 들어갈까 봐? 비석이 추울까봐 왜 돌돌 말으셨을까? 암튼 치매어르신과 수업을 하면서 가끔 발견되는 일이나, 그때마다 웃음도 나고 짠하기도 하다. 치매? 남의 정신으로 살아가시는 부모님을 모시는 가족분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이 안 될 일이리라 참으로 고약한 그 녀석은 언제쯤, 존재감이 사라질지 전 세계인 모두의 과제다. ㆍ ㆍ ㆍ ㆍ ㆍ ..
오늘은 조금 여유 있는 날이라 옥수수 능군것과 팥을 압력밥솥에 넣고 약한 불로 두 시간 이상 끓였나 보다. 소금 살짝, 뉴스가 조금 흩날리고 스텐레이스 통에 확 들이붓고 주간보호에 갖다 드렸다. 옆에서 한 어르신이 "계란 사세요, 천 원 팔던 건데 한판 남았는데 안 팔리네 300원에 사세요" "500원 팔던 건데 300원에 사세요" 얼굴아래로 촬영했습니다 내가 있는 동안 계속 계란을 파셨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어르신께서는 왕년에 계란장사를 하셨었다고 ㆍㆍ 다행인 것은 어르신께서 예쁜 치매시라 근무하는 모든 선생님께서 어르신을 엄청 예뻐하셨다.뜨거워서 스테인리스에 담았다. 치매가 오면 어르신들 대부분 예전 직업하셨던 것도 같이 찾아오나 보다. 치매는 완치약이 나오지 않았고 다만, 치매를 늦추는 약만 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