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치매어르신의 한 곡조. 본문

치매예방 전문강사/치매 환자 기록

치매어르신의 한 곡조.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3. 6. 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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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때마다
시끄럽다고 야단치시던 어르신,
음악을 틀더라도
눈치 보게 하시던
그 어르신께서,
이번 프로그램에는
"내가 노래 한 곡조 뽑아도  되우"
(되우=돼요 강릉사투리)

"어머!!!
어르신 마음껏  부르세요"

어르신께서는
초등학교 교가를  
또렷한 발음으로
정말 잘 부르셨다.

가사 중에
강릉
남대천이 들어가 있는 걸 봐서는   분명  강릉 어느 초등학교 교가인 듯,
다음  프로그램에서
어르신 노래하시게 하고
가사를 제대로 알고 싶다.

틈만 나면
"집에 가게 문 열어"
"조용히 해
시끄러워" 하시며
험악한 인상으로
커다란 손바닥으로 상대를 때리려고
하시던  어르신께서,
웃으시며
처음으로 노래를 부르시니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고,
진행하는 나로서는
훨씬 수월했다.

"어르신  앞으로도
노래 부르시며,
건강하게
행복하신 시간 보내셔요."

예쁜 치매로
아기처럼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눈이 마주치면
천사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어르신이 계신가 하면,

나쁜 치매는
시설에서도, 가정에서도
돌 보는 분들이 견디기 힘든
폭력성이 동반된다.

고령화가 되면서
치매인구는 썰물처럼 밀려오는데
여기에  대비하여
국가적인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감사합니다.






치매 잡는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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