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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오늘 강릉 건행요양원에서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리듬스틱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어르신들은 단정한 머리매무새에 예쁜 머리핀을 곱게 꽂고 참여하셨으며, 정성껏 준비된 모습에서 어르신들께서 사랑과 존경을 듬뿍 받으며 지내심이 엿보였습니다.치매 어르신들의 신체 기능과 인지 수준에 맞춰 단순하고 반복적인 동작을 음악과 함께 수행하도록 구성하여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이번 리듬스틱 수업을 통해 신체 활동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며, 앞으로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보렵니다.건행요양원 복도에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금전수"건행요양원 뒤편, 소나무들이 한결같이 서서 초록빛 솔잎을 흔들며 잔잔한 선율을 만들어냅니다. 오..

돌봄이 필요한 치매어르신과 밤에만 7개월을 같이 지냈었다. 그 어르신 댁에 개가 두 마리 있는데 코코와 루키다. 오늘 7개월 만에 어르신댁을방문하게 됐는데, 어르신께서는 그 동안 많이 보고 싶었다고, 바쁠텐데 찾아 와 줘서 고맙다고ㆍㆍ 코코와 루키는 말은 못해도 반가워하는 몸짓으로 나의 기분을 하늘로 부웅뜨게 했다. 나는 코코가 나를 잊은 줄 알았는데ㆍㆍ 이 녀석이 나를 기억하고는 반가워서 난리가 났다. 말은 못 해도 반가워 어쩌지 못하는 코코 이 녀석 왜 그리 예쁘던지 ㅎ마당에서 살고 있는 루키는 대문밖에 있는 나의 소리를 듣고 지나가는 사람으로 알고 처음에는 짖어대더니 금방 낑낑낑 짜슥 기억 잘하네 개들 참 영리하다.잠시 코코 동영상을 찍어봤다. 반갑다는 말이 크아 크아 크아~~ 왜 이제 왔냐인가? ..

프로그램으로어르신들과체조하느라한 시간 땀 흠뻑 흘리고,다음 수업을 위해나오다가작은집 들릴까? 말까?망설이다화장실에 들렸다.ㆍㆍㆍ앗!!!!! 그래화장실 관련해 글을 써야겠다.유럽 여행 시공중화장실이 잘 안 보여서,같이 여행 간 딸도 나도애간장이 쭐떡 녹았었다.체코에서 겨우 찾아간 커피숍화장실 노크를 했는데, 외국인이 노크 소리를 못 듣고,난 훅 열어젖히고,외국인은 쏼라쏼라~~~난 아임쏘리 반복하고커피도 덜 마신 딸보고"야 가자"우리 모녀 후다닥 탈출.딸애는 "엄마 왜? 빨리 가는 거야?"나는 급한 발걸음을 옮기며그대로 전하니키득키득 웃으며"어쩐지 ㅋㅋㅋㆍㆍ"여행지에서 다른 건 빗장을 걸더라도 화장실은 개방해야 한다.안 하면?어디선가 어차피 배설을 할 수밖에ㆍㆍ호미로 막을걸 가래로 막는 일이..

저녁 진지를 드신 어르신, 무엇인가 찾으시는 표정으로 두리번두리번~~ 무엇을 그리 찾으시냐니 비닐 봉지를 찾으신다고, 나는 검정 비닐 봉지를 한 장 건네드리고 마당에 나갔다 들어오니 "내가 귤 한 박스 있는걸 반씩 농갔어 집에 어여 가져가" "어르신 제가 그리 예쁘셔요? 좋아하시는 귤을 드시지 왜 저를 주시려 하셔요 저희 집 귤 있으니 두셨다가 드셔요" 어르신 말씀 "하나뿐인 우리 며느리 많이 먹고 건강해야지 " 헉!!! 어르신 기억이 돌아오시는 중인데 아직은 내가 며느리로 보이시나 보다. "아이고 머니나 우리 시어머니께서 이렇게나 챙겨 먹이니 살이 안 빠지잖아요" 어르신 쌔액 웃으시며 "나이 먹어 비쩍 마름 돈 없어 보여 지금 얼마나 좋아? 등치가 있으니 부잣집 맏며느리로 보이잖아" 어르신 오늘 말씀을..

낮에 수시로 침대에 누우시려는 치매어르신을 인지강화 위해 컴퓨터로 화투를 치시기 위해 아들이 만들어 준 대형 화투로 월별로 4장이 같이 모여 지게 하고, 1월부터 12월까지 나열하시게 하고 화투에 광을 찾아보시게 하고 광, 열, 띠, 피를 찾아서 나열하고 광 5개면 다섯개라서 오광, 팔 열, 사 열, 이 열은 고도리 설명을 하고 다시 화투로 계산 능력 향상을 위해 산수를 했다. 8+1=9 3+2=5 화투로 설명해 드리며 수업하는데 수시로 웃으시며 수업 반응이 최상이셨다. 화투가 우리나라 들어오게 된 이야기도 말씀해 드렸다. 예전에 화투로 인해 집안 살림이 거덜 난 가정들이 많아서 인식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나 치매 어르신 수업에는 효과가 상당하다 일단 반응이 좋으시니ㆍㆍ 컴퓨터 마우스 클릭하시는 걸 가르..

지난번 TV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아갔다는 뉴스가 나오며 고 노무현대통령이라고 아나운서가 말하니 ♡♡어르신 화들짝 놀라시며 고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어? 언제? 아이고 안됐네 죽을 사람이 아닌데 ㆍㆍ 왜 죽은거래? 아까버라 아까버ㆍㆍㆍㆍ" 조금 있다 윤석열대통령이 어쩌고 하며 아나운서가 말하니 눈에 빛이 발하며 "어머야라!!!! 저 사람 윤석열이가 언제 대통령이 됐나? " (현 대통령은 TV 화면에 보일 때 마다 저 사람이 대통령이 언제 됐나? 반복적으로 물으심) 오늘 아침에는 "요즘 왜 최규하 대통령이 왜 안보이나? 계속 보이더니 안보이더라 먼일 있어?" "최규하 대통령께서는 돌아가셨어요" "그래에? 최규하 대통령이 얼마전에도 보였는데 그새 죽었다고? 야야라 이상하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