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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무슨 노래든 척척, 입안에 녹음기 달으셨다. 노들강변은 덩실덩실. 본문
흘러간 노래,
특히 노들강변을
사모하시는 이♡♡ 어르신.
노들강변 노래를 접하시면
자동으로 덩실덩실,
아름다운 몸짓으로
마치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연상하신다.
노인이신데
저렇게 부드러운 움직임에
늘 감탄이다.
다른 때는 여자어르신들만 노셨는데,
오늘은 남자어르신들과
같이 노래하며
비석 치기를 하셨다.
역시 청년이나
노인이나
남 녀의 어울림은,
분위기가 몇 배
업그레이드 자동이다.
완전 감동
방 안에서 씩씩한 목소리로 노랫소리가 나길래
빼꼼 들여다보니,
머리카락이 하얀 어르신께서 침대에 살짝 기대어
노래를 자신만만하게 부르고 계셨다.
잠시 후
요양사 선생님께서
어르신을 모시고 나왔고,
어르신은 노래를 트는 것마다
박자 정확,
가사 확실,
얼마나 또렷하게 노래를 잘 부르시던지.
내가 프로그램 강사하면서
이렇게 노래 잘하시는 어르신은 처음이다.
녹음기 틀어놓은 듯
착각할 정도였다.
노래를 신기하게도 잘하셔서 요양사 선생님께
"이 어르신 노래 너무 잘하시네요. 정말 잘하셔요"
요양사 선생님 말씀이
"이 어르신은 시각장애인 이신대 성격도 좋으시고, 노래마다 다 아셔요"
요양원 계시는 어르신 중에 시각장애인이신 분이
꽤 계시는데
한결같이 노래를 잘 부르셨었다.
시각장애인으로 답답하심이 얼마나 많으셨을까?
다행한 것은
씩씩하게 잘 지내 주시니
얼마나 뵙기 좋던지 ㆍㆍㆍ
노래를 안 하시고
분위기 살피시던
옆 어르신도
씩씩한 노랫소리에 중독되어
박수 다다다 치시며,
덩실덩실 어깨춤에
입은 벙글벙글ㆍㆍㆍ
강당에 계신 어르신 모두
노래를 흥겹게 부르시니
분위기 망가트릴 까봐
30분을 노래 틀고 신나게
놀고,
20분은 비석치기(비사치기)를 했다.
수업 마치고
"어르신들, 오늘 수고하셨고, 다음 주에 올 테니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셔요"
열창하시던 어르신께서
싱글벙글 웃으시며
"다음 주에 꼭 와서
그때도 신나게 노래 불러요"
"네네네"
오늘 수업 마치고
주간보호 이용도 거부하시고,
집에 계시는 어르신
댁을 방문했다.
처음에는 나를 거부하셨는데
5분 만에 내 편 되시어
1시간 동안 즐겁게
옛 노래 부르시고는,
갑자기 돌변하시기 시작.
어르신은 환청에 환시에
많이 불안해하시고
수시로 부르르 떠시기도 하셨다.
보통 치매는 최근 기억을 못 하시는데, 이 어르신은 최근 기억도 하시는데,
티브이셋톱 박스 불빛이
어르신을 해하려는 것으로 아시고 없애라고 화내시고,
핸드폰 충전기 선을 보시고는
저 줄 없애라고,
티브이 앞에 동그란 물체를 보시고는
당장 치우라고 ㆍㆍ
그럼 나는
"죄송합니다.
어르신!!! 얼른 치우겠습니다"
30분을 이런저런
말씀으로,
나의 판단력을 테스트하셨다.
지금 생각해도 머리가 띵.
난 잠시였지만
같이 사시는 가족분들께서
겪으시는 일은,
차마 헤아릴 수 없으리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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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잡는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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