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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기억을 잇는 다리,치매예방, 이상순 인지교육원 본문
어제 오후 치매 어르신 댁에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예전에 7개월 정도 함께 지냈던 인연이 있는 곳이라, 대문에 도착하자마자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집 안팎에 있던 반가운 두 마리의 강아지, 루키와 코코는 제 목소리를 듣자마자 짖는 걸 멈추고 조용해졌습니다. 저를 알아보고 반가워하며
끙끙끙 소리를 냈죠.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루키는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고, 방에 있던 코코도 너무 반가워서 기절할 듯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몸으로 어르신을 위로해 드리고 사랑을 나누고 있는 루키와 코코가 참 대견했습니다. 코코는 나이가 많아 숨이 차면서도 어르신 앞에선 힘껏 재롱을 부리곤 하죠. 그때마다 어르신은 "코코야, 숨 차니 쉬어"라며 다정히 쓰다듬어주십니다.
어르신께서는 저를 알아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다가도, 문득 "우리 남편 봤어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예전에도 자주 하셨던 말씀이라 저는 조심스레 "못 뵀어요, 어디 볼일 보러 가셨나 봐요"라고 답해드렸습니다. 어르신의 마음에 슬픔이 깃들까 봐, 사실대로 말씀드리기 어려웠습니다. 잠시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는 치매 증상이 나아지신 것 같아 마음이 놓이다가도, 어느새 증상을 보이시는 모습을 보며 다시 마음이 저려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어르신의 곁에 반려견들이 있다는 건 정말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반려견들은 어르신의 삶에 소소한 기쁨과 활력을 주고, 그 마음을 달래 드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르신을 향한 루키와 코코의 사랑이 어르신께 큰 힘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치매 어르신들이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치매 없는 세상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상순 인지교육원"에서는 기억을 잇는 다리를 만들고자 늘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치매잡는 강릉 이상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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