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2004년11월8일 강원도 70대 축구선수분들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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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11월8일 강원도 70대 축구선수분들과..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08. 1. 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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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팀 고문님이 89세~~~~
그래도 축구하러 나오십니다 ^.^

그저께 고문님이 저에게 축구하러 가자고 부탁을 하시드라고요.
"전반 30분 후반 30분인데 아무래도 내가 허리가 안좋아서 10분만 뛸테니 나머지는
자네가 좀 뛰어죠 상대는 70대 후반 할아범들이거든"

저야 사실 안가고 싶죠 >.<
70넘으신 할아버지들이랑 한차로 가야하니..
제가 ㅎㅎㅎㅎ......저도 늙을 몸인데도 일단은 건방진 생각이..에구...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89세이신 할아버지께서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어요?
부탁을 들어 드리기로 하고

어제 홍천을 갔습니다.
농공단지 잔듸구장에서
70 넘으신 할아버지들께서 축구를 하시는데
저요, 아주 많이 놀랐습니다.

사실은 저 혼자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할아버지들이 어떻게 뛰신다고 축구야 축구가...
그냥 집에서 조용히 쉬시지..난 70 먹으면 운동장 근처도 못 가겠다....궁시렁 궁시렁~~"

앗!!!!
근데요, 그게 아니였습니다.
이 할아버지들께서 치뛰시고 내리뛰시고
어머나, 미쳐 제가 따라 다니지 못하겠드라고요.

78세 드신 원주 할아버지는 싸이클을 매일 하신대요.
그 할아버지께서 제일 잘 뛰셨어요.
턱수염을 하�게 기르시고 쫄바지를 위로 힘껏 치켜 올리시고
뛰시는데..감히 제가 따라다닐 군번이 아니였습니다 ㅎㅎ...

점심을 드시고 반주를 한잔씩 하시고는
30분간 쉬시더니 다시~~~~
그냥 헤어지기 아쉽다고
30분만 더 공 차자하시드만....

취권축구를 하시는데 저요, 배꼽이 달랑달랑 했었답니다 ^.^

우리 방림친구님들도 운동 열심히 하셔요.
늙어도 건강하게 늙으셔야죠...^^

어제 그 할아버지들께서 뛰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혼자 웃음이 절로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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