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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에서...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09. 8. 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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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강원도 영월군 흥월리라는 동네

난 이 동네로 23년전에 시집을 왔다.

내가 시집오던 해에도 하루에 버스가 4회 운행하드만

아직도 4회 운행한다 ㅎㅎ...

지금도 깡촌이지만, 아스팔트는 몇년전에 깔렸다.

처음엔 신작로 길이라 버스가 껑충껑충 뛰어서

버스 지붕에 머리를 박을때도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면 옆구리가 결릴 정도였으니 상상이 갈것이다.

내 친정 동생 상열이와 상용이는 시집 간 누나 보러 올때, "버스가  뛸때는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 나서 너무 재미있어" 라고 할 정도였다.

그 동생들이 어느새 40을 훌쩍넘어 한명은 고성교육청에 근무하고, 또 한 동생은  캐나다에서 가정을 꾸리며 지내고 있다.

 

어제 남편이랑 영월 올 일이 있어서 아들 경배를  데리고  올려하니

안 온다는거다. 머리가 커 지더니 같이 다니지 않을려한다.

오만가지 자료(JQㅋㅋ..)를 동원해서 꼬셔서 데리고 오는데 성공했다.

강릉을 출발해서 대관령에 올라서니 모라꽂의 영향으로 억센 비 줄기가 창가를 내리쳤다.

운전하는 남편은 불편했겠지만 아들이랑 나는 내리는 빗줄기를 감상하며 영월까지 즐겁게 왔다.

 

시동생네 마당에 들어서자 커다란 소나무가 반겨주었고, 새끼 고양이 두마리가 주먹 크기만 한것이 꼼지락 거렸다.

어찌나 앙증맞던지 ㅋㅋ...움직이는 인형같았다.

아들은 좋아죽는다. 입이 귀에 걸려서

고양이를 마냥 따라다니고, 고양이는 낯설어서 도망다니고 ㅎㅎ...

역시 아이들은 시골과 벗하며 키워야한다 ㅎㅎ...

 

 

 

오늘 점심을 먹고 삼촌이 아들한테 앞에 강냉이 튀김 공장 안에 있는 컴퓨터 앞에가서 하드를 가져 오라했다.

아들은 왔다 갔다를 한참 후에 오더니 "없는데요"

이때 내가 "삼촌!, 경배가 먹는 하드 찾다온게 아닐까요?"

엥 ㅎㅎㅎ......

"경배야, 먹는 하드말고, 컴퓨터 하드인데..."

울 아들 웃음보가 터진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쩐지 하드 가져오라하니 동작이 빠르더라 ㅎㅎ...

 

2009년 8월 12일 오후 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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