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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2010년 3월 5일 저녁때 일어난 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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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제 남편이랑 딸애랑 농산물 시장에 과일사러 갔다 오는길에
지난번 폭설로 내린 눈때문에 많은 소나무가 부러졌던걸
시에서 토막을 내 놓았드라구.
꽤 길게 잘라놓아서 질질 끌어다가 차에 싣고 들어서 던질만한것은 아래로 던지고
1시간 정도하니까 숨이 헥헥!!!! 아주 죽겠드라.
차에 도끼도 없고 톱도 없어서
집에와 기구를 싣고 인적이 드문 길로 가
통나무를 내려놓고 한시간을 톱으로 자르고
남편은 도끼질 하다가 배 고프다고 ㅠ.ㅠ
차에 실려있는 검은콩 한줌에 물 한잔을 마시고 오더니
도끼를 들더니 퍼억!!! 퍼억!!!
내가 도끼로 쳐 보니 힘만 들지 난 못 하겠드라구
역시 하나님이 남 여가 살게 잘 만들어 놓으신것 같아^&^
땀 뻘뻘 흘리며 일하는 남편한테 내가 해 줄거는 칭찬뿐이더라구
"우와!!! 우리 남편 힘 좋다 일 잘한다"
라고 했드만
울 남편 자기 죽는줄은 모르고 힘을 더 써대네 ㅎㅎ...
집에 와 쇼파위에서 코를 골아대며 정신놓고 잠이 들드라구
돈 아낄려고 벽난로 하고는
시간나면 나무해야지. 자다가 불꺼졌으면 불 지펴야지
우리 남편 요즘 업무가 과하네 ㅎㅎ...
살면서 미울때도 있었지만, 자는 모습에 늘어난 주름살을 보면
잘 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스치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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