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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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수원 김현숙님이 보내주신 메일을 옮겨봅니다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10. 8. 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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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네요. 더위에 어찌 지내시는지요?
아랫지방엔 장마비도 엄청 내린것 같던데 그곳은 비피해는 없는지 염려가 됩니다.
여름 모임에 참석도 못하고 정말 죄송해요. 함께 즐거운 자리하고 싶었는데...많이 아쉽네요.
며칠전 저는 8월 2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낭뜨에가서 그림전시회를 하고 왔어요.
전시기간동안 스페인이랑 포르투갈..파리 를 여행하고 왔지요.
12시간동안 비행을 해야하는것만 빼고는 행복한 시간들이였어요. 잡지에서만 보던 유럽의 그림같은 풍경들에
마냥 즐거웠답니다. 그림그리는 협회 사람들과 미대교수님들이 함께한 여행이였어요.
처음으로 가족들과 오랜시간동안 떨어져 지냈지요. 제가 없어 많이 불편했나봐요.
여행떠난지 며칠안지나 국제전화를 해서 너무보고파서 매일밤 캔맥주 두개놓고 울고있다나 어쩌다나..ㅎㅎㅎ
울 남편 엄살이 백단이죠? 제 존재감은 이번기회에 확실하게 알린듯해요.
여행을 하며 얻어지는것은 단지 그림에대한 그 무엇보다도 집을 떠나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보고 느끼게 되는것들이
삶에 많은 도움이 되는것같아요.
일행중에 한 선생님이 몸이 불편하신 (목발을 짚고 다니시는)분이셨어요.
전세버스에서 내려 도보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다닐때 그분도 다른이와 마찬가지로 가방을 목에 메고 다니셨죠
제가방도 무게감이 느껴질즈음 다리도 아프고 힘들어도 힘들다 할수없었어요.
며칠중 한날은 큰 용기를 내어 그 분의 가방을 건네달라고 해서 제가 들고다녔어요.제 스스로가 기특해하면서..그런데
다음날 다른 한분이 그분 옆으로 가더니 하는말.."선생님 가방이 제 의상과 넘 잘 어울릴거 같은데 제가 들고가면 안될까
요? 이거보세요. 저에게 더 잘 어울리죠? 선생님가방은 이제 제가 들고 다닐래요~"
상대방을 많이 배려하는 마음이 전해져 오는 말이였어요. 어쩜 말을 그리 예쁘게 하는지...
남에게 배려하는 고운마음을 배우고 왔답니다.
세상에는 상순님처럼 천사같은 분이 참으로 많은가봐요.
매스컴에선 연일 안좋은 뉴스 기분나쁜 이야깃거리들만 전해지는데 세상은 그리 나쁜일만 있는건 아닌가봐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한번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는거 같구요.
담주에 수원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있어요. 일주일동안...그러고 나면 가을이 오겠죠?
언제 시간내어 상순님 내외분 뵈러 갈게요. 늘 바쁘신 상순님.. 건강잘 챙기시구요~
다시뵐때까지 행복가득하시기입니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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