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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강릉 폭설속에 도시락 배달 / 자원봉사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11. 2. 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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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1일 노암복지회에 도시락싸는 봉사가 있는 날이었다.

강릉여성의소대와 강릉천사운동본부 회원들이 모여 도시락을 싸는중에 배달 갈 봉사자가 없다고 지원 요청을 하시기에 다녀왔다.

 

  반찬을 모두 만들어 도시락에 칸칸이 담아 냈을때가  기분 최고 좋다.

 반찬만들어 드시게 멸치를 나누어 담아내는 중

 명태를 튀겨내는데 정말 더웠다, 기름솥단지에서 나오는 열기 대단...땀이 줄줄...튀긴것중  붙은 것을 떼면서 식히는 중...

바깥에 의소대 사진이 흔들려서 아쉽네요

 일주일치 부식이라 비닐봉지가 부족할 정도로 가득...엄청 무거웠다.

 반찬담은 도시락과  부식거리..봉지 담는 작업도 한참동안 난리지만 배달하는건 장난아님 ㅠ.ㅠ

다음 기회에는 봉사자 모두 배달도 부탁드리고 싶네요. 매일 봉사하는것도 아닌데, 하루쯤은  봉사하는데 투자함은 자신이 뿌듯..^*^

 차가 미끄러져 언덕에서 몇번 빙빙돌기를 하고는 들어다 배달 중...포크레인이 지나간 길이라 걸을만은 했다 미끄러운건 표현이 안되고..

 강릉여성의소대와 강릉천사운동본부 봉사자들이 작업한 부식보따리.. 8가지 부식을 넣었던가?...봉지 공간이 부족했으니..

 우리차는 빙빙돌아서 정차시키고 걸어가는데 다른차가 눈속에 묻혀서 난리.. 쌓여있는 도시락과 부식은 나혼자 들고 간것  ㅠ.ㅠ 짱 무거움

 노암복지회에서 늘 애쓰시는 율곡봉사회 박병태회장님   너무 무거워 얼굴빛이 피곤기가 가득...내 얼굴도 마찬가지 ㅋㅋ..두번째집 배달가다 기운 다 빠졌음...아직 배달처는 그냥 남아있는데...

 미끄러워 다리가 긴장되니 더 힘들었고, 맥 빠지고..팔 아프고..

 아이고 힘들어요!!!! 강릉 이상순 늘어지는 순간...ㅠ.ㅠ...두번째 집, 배달 중인데 폭설속에 걷는게 힘들어서, 몸이 이미 천근만근 ㅠ.ㅠ

 눈 위에 주저 앉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네요..

오죽하면 제가 다 힘들다 할까요 ㅠ.ㅠ 늦은시간 봉사한다는것은 쉽지 않겠지만

(다 같이 배달갔으면, 두시간이면 마침) ,  어짜피 봉사하겠다고 나온분들이신데....도움 요청하는 기관에서 원하는 일을 해드렸으면 하는 바램, 우린 대원들이 많은데 ,몇명만 더 배달봉사해 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네요.

 봉사나갈때 기동복을 입으면 보여지는것은 좋겠지만 주방에서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일할게 많은데 편한 옷을 입었으면 하는 작은소망이

 무우토막내어 포장하기..

 눈이 무릎위까지 내렸다, 박월동을 가니 길이 없었다 어디가 어딘지 모를정도로 대충 집을 보고 눈길을 헤치고 가는데 우와!!! 참 기막힌 날!  폭설이 처음 내리는 날이라 그나마 눈량은 적은 날....

 눈때문에 경로당은 일찌기 문이 닫히고..

길도 없이 눈을 파헤치며 집을 찾아갔더니 주인은 부재중 도시락은 문 밖에 두고 ..

경포중학교 올라가는 길에서 차가 휙 돌아서 어찌나 황당하던지 (오늘 죽었구나 싶은 생각이 순간 휘리릭!!)

차를 후진 겨우시켜서 다른길로 갔으나 그곳은 눈이 더 쌓여있어서 헐!!!

백년만에 폭설이 나를 경끼하게 만드는 날이었다.

 

봉사자님이 조심히 운전하셨는데 노암동에서  차가 또 빠졌다.

아마 1시간은 차를 밀었나보다. 난  폭설속에 원더우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

 

아직 배달할 도시락은 많은데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어둠은 더욱 깔리고...

마지막 배달할 집을 남겨두고 접촉사고가 났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

폭설속에 배달을 한다는건 진짜 위험천만하기도 보람차기도 했다.^*^

배달을 마치니 아주깜깜.,.,노암복지회에 들어가 수거해 온 도시락 내리고

윗옷을 벗으니 물속에서 금방 건져올린 빨래감처럼 물이 줄줄,...대충짜서 의자에 걸쳐 난로앞으로 끌어다두니

옷에서 김이 무럭무럭....

배는 급고프고, 손은 얼어서 가렵고, 폭설속에 집에 갈 생각하니 대략난감...

일단 밖에나와서 한참 걷다보니 반가운 택시가...

노암동에서 내곡동가는데 택시비 5,000원 ㅎㅎㅎ...(기본요금이면 가는 거리임^*^)

 

2011년도 폭설속에 도시락 배달봉사는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것이다.

고생은 했지만 어딘가 밀려오는 뿌듯함에 흐뭇!!!!

출처 : 강릉시의용소방대연합회
글쓴이 : 이상순(강릉천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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