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아들이랑 새벽시장가다가 징검다리 위에서../박경배, 이상순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세상사는 이야기

아들이랑 새벽시장가다가 징검다리 위에서../박경배, 이상순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12. 8. 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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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태어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성인이 되어있다.

 

                             먹고사는게 바빠서 아이들이랑 같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장난감 하나 못 사주고, 외식한번 못시켜주고

 

                          여행한번 못하고 세월이 이렇게 가 버렸다 ..아들이 방학기간이고 곧 개강이라 천안으로 가야한다.

 

                      천안가서 학교다니다가 군대가면  다시 복학하고 사회생활에 결혼하면 부모와의 시간은 거의 없을듯하여

 

               일찌기 일어나서 아들을 꼬셨다. "아침시장가자 운동삼아가자" 

 

                 오늘따라 아들이 흔쾌히 따라나섰다. 엄마 마음을 헤아렸나보다 ^^

        명주초등학교 옆으로 남대천 둔치를 따라 가다가 징검다리를 건너서 아침시장을 갔다.

                                 아침시장에서 만난 복숭아 파는 아주머님이 우리가 복숭아를 사니까 덤으로  약간 망가진 복숭아를 5개를 더 주셨다.

 

            경배가 상한 복숭아 주신다고 싫어하는 표현을 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는데, 아들은 나보다 먼저

 "아이구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어느새 철이 든 내 아들 ...뿌듯하다.

 

시장을 보고 들고 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와다다다..........우리는 최고로 빠른속도로 후다닥 달료 달료.....

 

집에와서 상한 복숭아를 먼저 손질하여 맛있게 먹는 아들이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ㅎㅎ..나는 오늘 자식자랑하는 바보다 ㅎ..

사랑한다 아들 경배야^^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경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카메라만 보면 얼굴을 돌려서 지금 뒷모습 몰카 한장 ㅎ..

 

              내곡동 징검다리위에서..."경배야 엄마 예뻐?" ㅎㅎ...

 

                         아들이 찍어 준 사진 ㅎ..

           아들 박경배는 언제나 인상이 어둡다.."인상이 펴야 얼굴이 편다" 라고 소리쳐 가며  건진 사진 ㅎ..

                     담벼락 아래에 그 누구도 돌본 흔적이 없는데도 스스로가 잘 자라서 꽃을 피운 위대한 나팔꽃...

            사진찍기 싫어하는 우리 아들 겨우 꼬셔서 사진찍었다는  ㅎㅎ..

               나팔꽃이 나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어찌나 예쁘,게 자태를 뽐내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