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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박경배 면박때 독거어르신께 새해인사를...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14. 1. 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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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배가 면박나오는 날, 엑셀작업 도움받을게 있어 사무실 들려서 한시간 작업하고

92세 독거어르신댁이 사무실 가까운곳이라 인사드리러 방문했어요
 

어르신은 요즘 디스크(어르신은 디스코가 왔다고, ㅎㅎ..)가 생겼고, 속이 안 좋으시다며

죽을 드시다가 경배를 보시고는 반가우셔서 엉금엉금 기어나오시면서

저의 아들이랑 오랫만에 상봉의 기념사진을 찍으셨지요


사진을 찍은후 제가 경배에게 "경배야 어르신이 요즘 건강이 안 좋으셔" 라는 말이 마치기전에

아들은 "이거 해 드려야겠어요"

군가방을 짊어진 상태로 신발 신고 다니는 시멘트 부엌에 넓죽 엎드려 어르신께

세배를 드렸습니다

어르신은 "어머야 어머야 이런 고마운일이..." 하하하..웃으시며 좋아하셨는데 순간 울음을 터트리셨어요

저는 이 일을 어찌 수습하나 싶어 걱정인데  경배는 어르신을 덥썩 끌어안으며 토닥토닥하고 있더라구요

아효!!!....다행이다 싶더라구요

군대가더니 경배가 아주 으젓해졌네요


 

유난히 고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집에와서 벽난로에 참나무로 불을 지펴서 숯을 만들었지요

 

참나무 숯을 화로에 담아야 하는데, 요즘 화로가 있을리가 없잖아요

낡은 냄비에 참나무 숯을 담아 화로삼아 고기를 올렸습니다

고기굽는데 연기 장난아니던걸요 ㅠ.ㅠ 베란다 문, 옥상문, 완전 개방하고 바베큐를 만들었습니다.

 경배는 "이렇게 맛있는 고기 다음 휴가때도 구워주세요" 라고 미리 주문을 하더군요^^

경배한테 물었지요

" 부대에서 고기구워 먹을때 잘 익혀서 먹나?"

 

아들 말이 웃겼어요

"어느정도 익었다 싶음 먹어야지 잘 익을때 기다리다가는ㅋㅋ..

고기가 (잘있거라 나는 간다)사라지죠"

한창 먹을나이에 충분히 공감이 가시쥬??? ㅎㅎ..


 

아들은 자기 선임가방을 빌려서 책을 넣어오고, 또 다른 중대가방이라며 상단이 망가졌다고

 세탁소에 맡겨 달랍니다

빌려온 선임가방은 지퍼가 망가져서 제가 고쳤는데, 지퍼가 헐렁해진거라 조금은 수리됐으나

 완벽하지는 못했구요

고쳐오라 한 중대가방은 침침한 눈으로 바늘에 실을 몇번이고 들이밀고 내밀고 반복하여 실 꿰는데

성공하여 나름 최선을 다해

가방을  뒤집어 한땀 한땀 꿰메고 있는데 아들이 컴퓨터를 하며 소리 지릅니다

"엄마 세탁소에 맡겨서 잘 고쳐야해요 엄마가 하지마세요" <---짜식 지 엄마를 못 믿나봅니다


 

  가방입구가 띁어진것을 누군가 얼기설기 대충 엮어둔걸 실밥을 떼 냈더니 사진에 모습으로

 자기 마음데로 띁어져 있었어요

 


심하게 훼손된 상태라 한땀 한땀 꿰메는게 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

한참 신경곤두 세운후에 뒤집었던 가방을 원위치하여 지퍼를 올려보니 이렇게 말짱해졌네요^^

저 아들한테 칭찬 받았어요

"우와 우리엄마 진짜 잘하시네요"

이렇게 자랑질하다가 눈총 맞겠지요? ^&^

근데요, 제가 봐도  가방이 너무 말짱했어요^*^ 흐뭇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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