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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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세요 노래 배우고 싶다시는 독거어르신/ 강릉 이상순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16. 9. 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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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진료가셨다가 의자에서 떨어지셔서

집에 계신 어르신 ᆞᆞᆞ

가끔 어르신께 방문하여 말벗도 하고 청소도 도와드리고

시장도 봐 드리고

반찬도 해 드렸는데

얼마전부터

 

"묻지마세요 노래가

가슴에 와 닿는데

배우려니 모르겠어

우리 영감 살아계실때 내가 노래부르면

당신은 노래를 부르는게 책 읽는것 같소 라고 해서 웃은적이 있싸( 있어 )"

 

어르신 말씀이 끝나기 직전 어르신이랑 나랑 하하하

같이 웃음보가 터졌다 국어책 읊으심이 딱이셨으니 ㅋ

 

노래교실이 진행된지 며칠째 어제는

앞에 사시는 어르신 친구분도 배우고 싶으신데

다리가 아프셔서 못 오신다는 안타까운 전화가 왔다

 

어제는 어르신께 노래를 가르쳐드리는데 둘째아드님 전화가 띠라리 띠라리 ᆞᆞᆞ

어르신은 노래 배우시는 중이라고 수화기에 대고 노래를 부르시길래 나도 같이 "묻지마세요 물어보지마세요 뮈시우짜고 ᆞᆞ"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드님에 웃음소리에 우리도 박장대소 하하하 ᆞᆞᆞ

 

오늘 노래배우고 실컫 웃으신 인증샷 찍자고 말씀하시니

"자네는 이쁘고 난 못나서 안찍을래"

" 어르신 저는 더 안 이쁘니

못난이 씨리즈 찍어요" 라며

힘껏 웃어가며 찍은 사진 남기고파

블로그 방문했다

내 부모님

남의 부모님

모두 힘겨운 생활로 자식을 키우셨고

대한민국을 지켜오셨으니

어르신들께 무조건 공경하고

그분들 사시는날까지 효도합시다 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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