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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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 전문강사/치매예방 교구

치매예방교구 직접만들기.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3. 6. 2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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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강사를 시작하면서
오재미를 만들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매실 살이 붙은 채 떨어져 바짝 마른 것을 주워다가, 물에 이삼일 불려도 매실살은 끄덕도 않고,
펄펄 끓여보아도 소용없고,
시멘트 바닥에  비벼도 보고, 마지막 방법으로 과도로 하나씩  벗기느라 정말 힘들었다.

오재미 수업은
던지며  하는 수업이라
분실 확률이 높기도 하고,
치매증상으로  몇 개씩
사라진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다시  추가분을 만들게 되었다.

만들다  보니 사진 찍는 걸 잊었다가
하나 만들 수 있는 씨앗이  남겨진 상태에서
아차!!!
사진 안 찍었음을 알고,
폰을 들고 후당당.

이 바구니에
씨앗이  가득했는데,
어느새   빈 바구니가 되어간다.

오재미 속을  채울 때  손으로 넣는 나를 보고,
아들이  플라스틱 통을 절반 잘라서 주길래 써보니
시간이 완전 절약되었다.
치매예방 교구 만들 때마다
도와주는 아들이 늘 고맙다.

시중에 파는 오재미가 아닌
나만의 교구로
세상에  이 모양은 없으리라.
바느질이  어색하지만
어르신들 운동하시는 데는
최고다.

완성된 오재미


오재미를 만들며
사진을 찍어
글을  쓰려했는데,

까마귀 고기를 어느새
먹어버린 덕분에
사진을 거꾸로 찍었다는,

늦게라도  기억난 것에 대해
다행이다 하며
스스로 위로를 한다.



글 쓰고 부엌에 가니
지난주 시립복지원 청소봉사 갔다가,
바람에 떨어진  설익은 살구를 주워 온 것이, 봉지 안에서 곰삭았기에 씨앗을 빼려고 보니
이 살구는 매실보다는
껍질 벗기기가 수월하지만
이 또한  분리하기 안 좋다.

라면 끓이는 냄비에
살구씨를 넣고
끓여본다.
혹시 붙어있는 살구 살이
완전히 제거될까 싶은 희망으로 ~

냄비 안에서
"나 끄떡없재?"
살구씨앗은 나를 비웃듯
당당하게 쳐다본다.

다른 살구씨는
구분이 확실하던데,
오늘도 살구씨랑
재판을 해야 한다.

이렇게 힘들게 시간투자 해 만들어도 본전에 이자까지 뽑는다.

왜???
치매어르신들께서
오재미 던지시며,
추억소환되시지.
하하 호호~~ 웃음폭탄으로
뇌건강에 도움드리지.
팔근육과 공간지각능력 향상되시지
치매예방에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내 생각.


감사합니다.







오재미  만들고
뿌듯한
치매 잡는 강사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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