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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캐나다 곰과 한국 곰 본문
야간 수업을 받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이랑
"봄날에 곰을 좋아하세요"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배두나가 나왔다.
딸아이는 배두나가 자기랑 성향이 비슷해서 친해지고 싶단다.
영화 제목에 "봄날에 곰을 좋아하세요"라는 대화중에 곰 이야기가 나왔다.
아이들이 6년전 외삼촌을 따라 캐나다를 갔을때
캐나다에 사시는 한국인 이웃 아주머니가 된장을 담가 두었는데
곰이 동네에 내려와 된장을 실컫 먹고 그 자리에서 손과 입 주변에 된장 범벅이 된 채
죽어있었단다. 아마도 너무 짜게 먹어서 죽은것이었으리라.
캐나다에서 첫번째로 대접하는 사람이 어린아이
두번째로 대접받는 사람이 여성
세번째로 동물이라네 ㅎㅎ....
아들 경배가 하는 말이 "남성은 등수에 없어요" ㅎㅎㅎ...진짜인지 검증이 안 되었지만 암튼 웃긴다 ㅎㅎ...
세번째로 대접받는 동물중에 곰이 된장을 먹고 죽으니
허구한 날 경찰들이 들이닥쳐서 곰이 죽은것에 대해 계속 캐 물어대니 이 한국인 아주머니는 변호사를 끼고 살았단다.^^;;
이야기 도중에 딸아이가 킥킥댄다.
"엄마는 태백에 물부족 할때 물 전달가셨다가 물 전해줘서 고맙다며 농장 아주머님이 곰을 보여주셨다면서요?"
난 잊고 있었는데 나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딸은 기억을 하고 있었다
태백 어느 농장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곰이 우리안에서 재롱을 떠는데 진짜 귀여웠다. 사람과 비슷했다 하는짓이...
철창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우리를 붙잡을려고 곰의 손바닥이 쓰윽!!!..헉...얼마나 놀랐던지 ㅋㅋ....
주인아주머님 말씀이 곰한테 잡히면 큰일난다고 단단히 주의를 시키셨는데...어휴!!!
물배달 마지막 집이라 여유있게 장작 앞에서 사진도 찍고,농장에 동물 구경도 하고,
차를 향해 걸어오는데 갑자기 좌측 발등이 뜨끔해서 절둑거리며 겨우왔다.
한 동안 치료 받으러 병원다녔는데 어느새 나아버렸다 ㅋ..
캐나다 곰과 한국 곰의 대우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나는 것 같다.
어느나라 곰은 자유롭게 다니다가 남의 된장 훔쳐먹고 죽었어도 된장 주인이 조사를 받고
또 어느나라 곰은 철창에 갇혀 살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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