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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왕소금여사 상순씨네 집 본문
http://blog.naver.com/hk_news/150084404208
강원도 강릉시에 살고 있는 박상국, 이상순씨 부부와 자녀 신영양, 경배군 네 식구. 요즘에 보기 힘들게 근검절약이 몸에 밴 가족들이다. 전기와 물을 지나쳐 보일 정도로 아끼고, 닭 한마리 사 먹는 것에 벌벌 떠는 왕소금 부부의 사는 모습이 오히려 유쾌하고 건전해 보인다
근검절약은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가치관과 습관이 문제이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빗물에 옥상청소를 하고, 이불을 애벌빨레하는 모습은 조금 지나치다 싶기도 하지만, 이런 강박에 가까운 절약에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전기불 앞에서는 한없이 매정해져 남편에게 핀잔을 주는 상순씨이지만, 재래 시장에서는 할머님들이 장사하는 데서 깍지 못하고 '마진이 없어서 그런거니, 비싸면 우리가 안먹으면 되지.'라며 발걸음을 돌리는 약한 모습도 있다. 상순씨는 무조건 돈, 돈 하며 아끼는 구두쇠가 아니라 '낭비'를 참지 못하는 성격인 것 같다
길거리에 버려진 가구들을 가져다 고쳐 쓰는 부부의 모습이 궁상맞아 보일 법도 하지만, 오히려 가족 모두 즐기는 듯한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모든 주워온 물건이 아버님 작품이네요."라는 PD의 질문에 자랑하듯 길거리에서 주워온 여행가방을 자랑하는 신영양의 모습이 요즘 젊은이들 답지 않다. 이름값으로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는 명품가방을 걸친 것보다 예뻐보인다. 무조건 돈을 아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도 다니고, 필요한 곳에는 쓰지만 불필요한 소비는 지양하겠다는 의지
요즘엔 못먹어서 죽는 게 아니라 너무 많이 먹어서 병도 생기고, 죽음에 이르는 게 아닌가 싶다. 음식도, 물건도 필요이상으로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불필요하게 집에 지니고 있고, 별생각 없이 사들였다가 쓰지 않고 버리는 물건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만 견물생심, 쇼핑에 나서면 결국 또 사들이곤 한다.
가족들이 참 화목해 보인다. 서로 대화도, 정도 많은 편인 것 같다. 아이들도 참 순한 것 같다. 원하는 걸 얻겠다고 생떼를 부리지 않고, 닭 한마리에 마냥 행복해하는 모습이 순수해보인다. 매정하게 자기들만 먹고 오지 않고, 아빠를 위해 한마리 더 싸가지고 오는 정이 좋아보인다. 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했다가, 못이기는 척 딱 하나만 먹어볼께, 라고 하더니 하나 더 집어 들고 무안해져 소파로 슬쩍 돌아가는 상국씨의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이런 사소한 것에 웃을 수 있는 가족이 있기에 행복한 사람들...
사실 개인적으로 근검절약을 해도 좋고, 마음 편히 쓰면서 살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돈을 절약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고, 조금 새어 나가더라도 더 많이 벌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니. 중요한 건 가족들의 경제코드가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돈에 대한 생각이 다르면, 부부가 모두 불행해진다.
아들이 같이 보고 잠자리에 들면서도, "아줌마가 어디로 가시는지 너무 궁금해요. 내일 꼭 봐요."라고 한다. 나도 내일은 또 어떤 사건이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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