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처녀할머니와의 하루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자원봉사코너

처녀할머니와의 하루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12. 5. 1. 21:30
300x250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

근로자가 쉬는 날...

우리  자원봉사자들도 하루 쉬자고 합의 ㅎㅎㅎ...

 

오늘은  처녀할머니께서 평상시 쑥 뜯으러 가자고...

시간만들어 보라고 늘 그러셨었는데

오늘 드디어 어르신의 부탁을 들어 드릴 수 있었다.

 

아침에 쑥, 미나리 부칭게를 부쳐서

썰어 담고, 오렌지를 두개 넣고 어르신과 약속 장소로 나갔다.

 

어르신은 평상시 다리가 아프셔서 절절매셨었기에 택시로 가시자니까

"본부장님과 함께 걷고 싶어요, 다리가 아프지만 같이 걸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안아플것 같아요"

어르신과 걸어서 문화마을에 들려서

학산까지 가면서 미나리도 뜯고, 쑥도 뜯고, 돌나물도 뜯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쉼 없이 나누었고...

어르신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에 난 해 드린것은 없지만 어딘가 뿌듯함이 밀려왔다.

 부칭게를 구우며...완전 건강부칭게

 오늘 간식이었던 쑥 미나리 부칭게

 

 하나둘 셋..쨘

 쑥이 어디에 많을까 살피시는중...

 우리 마이친해^^

 쑥 뜯으러 가는  두 여인네..

 강릉에 자조와리 동네 입구...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 삼천공원에 가득심어있던 꽃잔듸가  어느새 강릉땅에도 자주 보인다...향이 참 좋다. 튤립꽃도 넘 예쁘다.

 나의 친정 외할머니 성함이 송목단님이셨다.  이 꽃만 보면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그리워진다.

딸기꽃도 피어있었다.

 어르신  폼잡고 찍어보세요^^

 어르신과 장난치다가 ㅎ..

 어르신 지인 집 뜰에서..

 

 문화마을에서...

길가에 핀 민들레가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벌과의 동침^^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빵을 가져오셨는데 낙엽 떨어지듯  우수수 땅 바닦으로 곤두박질..절반은 개미밥이 되었다 ㅎ..

 

 어르신은 줄창 드신다 ㅎ...아침을 거르셨나보다

 

 아침에 부쳐간 쑥 미나리 부칭게를 드시고  효소차를 드시는 중...

 어르신이 가져간 물통이 넘어져서 얼른잡고는 어이없어 하시는 중. ㅎ..난 낄낄대고 웃고 ㅎㅎ..

 쑥 뜯다가 어느새 커버린 찔레를 꺽어드렸더니 처녀할머니 너무 좋아하신다. 어릴때 많이 꺽어 드셨다면서 ㅎ...

휘어진 나무가지를 잡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