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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아줌마 천하장사` 이웃돕기에 괴력
TV리포트 입력 2006.06.21 16:42SBS '우리는 대한민국, 여기는 독일입니다'가 20일, '아줌마 장사'로 소문난 이상순씨의 재미난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상순씨는 강원도의 이름난 힘장사다. 가족들은 물론 동네 쌀가게 아저씨를 비롯한 지인들은 "힘이 남자 못지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들도 들기 힘든 60kg짜리 장독대를 번쩍 드는가 하면 "20kg짜리 쌀포대 두개쯤 들고 다니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하니 대단한 힘이 아닐 수 없다.
상황이 이쯤 되니 운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상순씨는 강릉시 여자 씨름 대표선수로 활동하고 각종 운동 대회를 휩쓴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축구 심판 자격증까지 따냈다. 또 축구 동호회 남자 축구단에서 유일한 홍일점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상순씨의 힘이 가장 보람 있게 쓰이는 곳은 바로 자원봉사를 할 때. 독거 노인, 소년소녀가장처럼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을 돕고 있다. 기술자들이나 손댈 법한 부서진 가구나 집기도 뚝딱 고쳐내고 힘든 기색도 하나 없다. 그야말로 힘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런 '슈퍼우먼' 엄마와 아내를 둔 가족들의 생각은 어떨까. 재미있게도 가족들은 의외에 것에 불만을 털어놨다. 상순씨가 매일 운동복만 입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체육을 즐기는 상순씨에게 운동복은 공식 '유니폼'. 딸은 "다른 건 안 바라고 엄마가 학부모 모임 때 운동복만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귀엽게 볼멘 소리를 했다. 그런가 하면 남편 역시 아내가 짧은 스포츠형 머리도 길게 기르고 치마도 입고 좀 여성스러워지길 내심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상순씨의 활발한 활동들을 지지해 주는 것 역시 가족들. 아이들과 남편은 상순씨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멋을 부렸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희망과 함께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힘이면 힘, 축구면 축구, 못하는 게 없는 '아줌마' 상순씨. 든든하게 밀어주는 가족이 있기에 더욱 당당해 보였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이제련 기자]carrot_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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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강릉)씨 강원봉사체험수기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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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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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사단, '강릉시 여성예비군 소대' 창설
- 지역 안보도우미…재해・재난시 구호활동・봉사활동 등 역할 기대
- 2012.03.24 18:41 입력
강원 영동권의 각종 재해・재난 발생시 구호활동・향방작계훈련 참여・급식지원 및 봉사활동 등 지역안보 도우미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강릉시 여성예비군 소대가 23일 23사단장 주관으로 창설식을 통해 발족됐다.
육군 제23사단(사단장 이인태 소장)에 따르면 삼척・동해에 이어 3번째로 창설된 강릉시 여성예비군 소대는 지난 2월 지원자 모집에서 지원한 총 78명 가운데 최종 선발된 43명은 32~57세까지 연령대로 구성돼 있으며, 의료구호・급식지원・기동홍보 분대로 편성된다.
강릉시 여성예비군은 오는 4월 중순경 23사단장의 안보강연을 시작으로 2년 동안(연장가능) 안보 및 호국의식 함양을 위해 통일전망대 등 안보현장을 견학하고, 제식훈련・구급법 등 교육훈련과 봉사활동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소대장을 맡은 이상순 씨(49, 내곡동)는 “이름뿐인 예비군 소대가 아닌 23사단을 대표하는 ‘제대로 된’ 여성예비군 소대가 되겠다”며 “병사들 중 정말 어렵고 힘든 병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모범이 될 수 있는 예비군소대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부소대장인 윤은주 씨(42, 초당동)는 “국가안보에 기여하는 특별한 단체라 생각돼 도전정신이 생겼고, 부소대장의 직책에 맞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헌신하는 여성예비군 소대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강릉시 여성예비군 소대원들은 이색 직업을 가진 이들이 많아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순 소대장은 사회봉사단체 ‘강릉 천사운동 본부장’으로 이웃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윤은주 부소대장은 경호무술・합기도・우슈・검도 등의 종합 21단인 무술의 달인으로 우슈체육관 관장을 맡고 있으며, 급식지원 분대 민경아(40, 입암동)씨는 화장품 및 생필품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최연소 대원 유지은(32, 사천면)씨는 “어릴 적 꿈이 여군이었으나 결혼 후 잊고 살고 있다가 예비군소대가 창설된다고 해 바로 지원하게 됐다”며 “배운 미용기술로 미용봉사를 다녔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여성예비군 소대 임무와 함께 부대 병사들에게 이발지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릉시 예비군 소대 창설로 23사단 지역의 여성예비군 소대는 모두 3곳으로 늘어났으며, 기존 창설된 삼척・동해 여성예비군 소대는 자발적으로 사단 장병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전투근무 지원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단 동원참모 안성규 중령은 “여성예비군은 안보 도우미로서 군의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유사시 전투근무지원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들의 활약을 예고했다.[KP통신 - KP News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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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강릉] 김성수 기자 gimgija@kpa21.com
강릉소방서 화재피해주민지원센터와 봉사단체인 강릉1004운동본부(본부장 이상순)는 27일 지난 4월 화재를 입은 교1동 이 모(42)씨에게 성금 5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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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천사운동본부(본부장 이상순)는 매달 1004원의 회비를 내는 회원들을 정성을 모아 화재피해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가정과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백혈병, 그외 희귀병을 앓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현재 252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며 강릉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무료 배식과 시립복지원 청소 봉사, 환자 외출도우미 등의 노력 봉사는 물론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월 생활비, 병원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천사운동 동참 문의는 642-1044. 홈페이지(www.1004korea.net)로 하면된다. 강릉/박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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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article" valign="top"> [커버스토리]덩치천사의 ‘문어발 사랑’ ‘썬파워 아줌마’ 이상순씨(42). 강릉시 내곡동 7통3반 반장, 강릉 의용소방대원, 국민생활체육 강원도 축구연합회 심판, 상록축구회 골키퍼, 강릉천사운동본부 간사, 강릉시 대표 씨름선수…. 아줌마의 ‘끼’가 사랑과 위로가 필요한 곳에 다양한 모습으로 분산돼 있다. #75㎏의 주체할 수 없는 사랑 본업인 주부 일은 귀가후 새벽 1~2시가 돼야 시작된다. 바깥 일이 더 바쁘다. 불이 나면 화재 현장에 달려가 소방 대원을 보조하며 잔불 끄고 장마철엔 수재민 돕기에 나선다. 장애인이 힘겹게 희망을 피우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간다. 강릉 사천에 있는 ‘사랑의 일터’는 장애인들이 모여 화장지, 감로차 등을 만드는 곳. 남편 박상국씨(45·사진 위 왼쪽)와 딸 신영(17), 아들 경배(13)도 자주 따라 간다. 가족이 휴지 끼우기, 황태 포장하기 등과 허드렛일을 찾아 한다. 축구도 열심이다. 새벽 5시엔 축구회에 나가 공 차고 심판도 본다. 5월 단오제 씨름대회에 대비해 슬슬 몸 만들기도 해야 한다. 요즘 살이 빠져 몸무게가 75㎏ 정도다. 올초 내곡동 3반 반장을 맡으면서 집에 귀가하는 시간이 더 늦어졌다. 순찰하듯 이웃을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홀로 살고 있는 송할아버지, 갑자기 하반신마비가 된 김씨, 소년소녀 가장이 사는 집 등 힘든 이웃이 많다. 지역 사회복지사나 적십자사와 연결하는 일도 한다. 반장을 맡고 제일 먼저 집집마다 다니며 휴대폰과 집 전화번호를 알렸다. 특히 외출이 쉽지 않은 장애인과 노인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24시간 대기할게요. 어려운 일, 급한 일 생겼을 때 막 불러주세요. 언제든 올게요.” ‘썬파워’ 별명처럼 언제나 기운차고 밝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힘 날 정도다. 웬만한 장정과 팔씨름을 해도 ‘훅’ 힘주면 한방에 넘어간다. 튼튼한 팔과 다리 힘으로 쌀과 김치 등 부식거리를 나르며 ‘큰 도움은 못돼도 작은 사랑을 나누며 살자’고 한다. 신조다. 보람있어 재미있다. 축구는 4년 전 시작했다. 당시 강릉상록여자축구팀은 문화부장관기배 여자축구대회를 앞두고 골키퍼가 없어 애태웠다. 평소 알고 지내던 감독이 부탁해왔다. ‘까짓것 덩치 있으니깐 막을 순 있겠다’ 싶어 합류했다. 보름 뒤 개막한 대회에서 상록팀은 전국 준우승을 차지했다. 썬파워 별명도 이때 붙었다. 거미가 먹이를 낚아채듯 상대팀의 공격을 척척 막아냈다. 내친김에 지난해 축구심판 자격증도 땄다. 관동대, 상지대, 삼척대 남학생들 틈에 끼어 200m, 50m를 각각 30초, 8초 안에 달리느라 용을 뺐다. 마흔 줄에 접어든 아줌마가 잘도 뛰었다. 가볍게 심사에 통과했다. #구두쇠 천사의 두가지 소원 “중·고등학교 때 운동했느냐는 말을 자주 들어요. 학교 다니기도 힘들었는데 그럴 여유가 있었나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도 1년 늦게 겨우 들어갔다. 고등학교는 낮에 공부하고 밤엔 방적공장에서 일하는 수원한일실업고에 다녔다. 가난한 살림으로 시작해 결혼 후에도 고생이 많았다.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하루종일 서서 기계 스웨터를 짜느라 아이를 몇 번 잃기도 했다. 근검절약은 오래전부터 몸에 배었다. 요즘도 식구 중 누가 화장실에 들어갈 때 불을 켜면 혼이 난다. 만일 화장실에 불을 켰는데 끄지 않고 나왔다 하면 ‘두번 죽음’이다. 마루 형광등도 손님이 와야 켠다. 빗물을 받아 청소하고 애벌빨래 한다. TV, 식탁, 운동기구 등 살림 대부분이 주워 온 재활용품이다. 1년에 자장면 외식은 한두번 정도. 그동안 슈퍼마켓, 연탄 배달, 뻥튀기 장사 등 갖은 고생으로 10원, 20원 모은 돈으로 2년 전 작은 4층짜리 건물을 샀다. 대학생들에게 자취방을 내주고 있다. 집을 마련하면서 부부는 약속했다. 욕심 부리지 말고 힘닿는 대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자고. 2년 전이다. 신혼여행 후 결혼 17년 만에 첫 여행을 갔다. 그러나 둘만이 아니었다. 장애가 있는 작은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10여년전부터 알게 된 평창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 였다. 2박3일간 제주 바다 한번 감상할 겨를 없이 시중을 드느라 돌아온 후 나란히 몸살을 앓았다. ‘강원도 곰돌이 체육대회’도 해마다 빠지지 않는다. 출전한 장애인 선수들의 화장실을 쫓아다니고 경기복을 갈아입히고 식사 보조와 경기장 이동을 돕는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한 강릉천사운동본부 일도 만만치않다. 본부에서 돕고 있는 나영이(7)를 수시로 찾아간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나영이는 새 가방 살 형편이 못되었다. 웃음도 잃었다. 환경미화차 운전기사였던 아버지가 지난해 여름 갑자기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정신지체 엄마는 충격받아 상태가 더 안좋아졌다. 천사운동본부원들과 힘을 모아 나영이 돕기에 나섰다. 이젠 여러기관에서 도움을 받게 됐다. 나영이 아버지는 생명이 두달 밖에 남지 않았다고 선고받았지만 얼마전 폐가 조금 살아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나영이 엄마는 기운을 차려 밤이면 폐지를 주우러 다닌다. 그 앞에서 ‘썬파워 아줌마’가 힘차게 리어카를 끈다. 나영이 아빠도 몸이 조금만 더 좋아지면 일을 돕겠다며 용기를 내고 있다. 관심과 사랑이 나영이네 집에 다시 희망을 불어넣었다. 되찾은 나영이의 환한 미소에서 ‘썬파워 아줌마’는 다시 힘을 얻는다. 재충전된 사랑은 다시 더 큰 사랑을 나누는 힘이 될 것이다. “소원은, 몸 튼튼히 돈 많이 벌어서 어려운 분들 ‘팍팍’ 돕는 거예요. 또 한가지는요, 그런 내 마음 변하지 않는 거고요….” 내곡동 ‘썬파워 아줌마’ 75㎏ 천사의 소원 두가지다. 〈강릉|글 김희연기자 egghee@kyunghyang.commailto:egghee@kyunghyang.com">egghee@kyunghyang.com>〉 〈사진 정지윤기자 color@kyunghyang.commailto:color@kyunghyang.com">color@kyunghyang.com>〉 </td > |
왕소금 여사 상순씨네 집 1부~5부
□ 방송일시 : 2010년 4월 12일(월) ~ 2010년 4월 16일(금)
□ 채 널 : KBS 1TV 07:50 ~ 08:25
□ 프로듀서 : 김형일
이보다 짤 수 없다! 강릉의 소문난 왕소금 여사, 상순씨. 빗물로 이불 빨기, 보일러 기름 값 아까워 거실에 난로 놓기. 싼 값에 생선 사기 위해 시장 두, 세 바퀴 도는 일은 보통~ 이만하면 남편과 아이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법도 하건만... 점입가경! 남편, 상국씬 길바닥에 버려진 물건만 보면 횡재라도 한 듯 주워 오기 일쑤다, 부전자전이라고 했던가? 아들 경배는 다 찢어진 교복도 알뜰살뜰 꿰매 입는 대를 이은 짠돌이 가족! 집 안 곳곳 ‘불 꺼! 불 꺼!’ 잔소리를 하던 상순씨. 남편이 집을 나서자마자 곱게 화장 하고 밖으로 나가더니 함흥차사 집에 들어올 생각을 안 하는데... 해가 지도록 자전거를 타고 강릉 시내를 누비는 그녀. 집에서 차려주는 밥을 기대하는 남편 상국씨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집안 풍경이 서운하기만 하다. 그런데 상순씨네 집에 복병이 하나 있으니 절대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라 다짐하고 다짐하는 딸! 신영이.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그녀가 상경을 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고... 꽁꽁 언 엄마, 아빠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일대 파란이 예고되는데- 짠돌이 짠순이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그들~ 그 유쾌한 가족 이야기를 만나보자 |
# 이보다 짤 수는 없다! 왕소금 상순씨!!
가난한 농군의 딸로 태어나 어렵게 자란 상순씨. 그러던 중, 영월에 살던 시골 총각 상국씨와
무일푼 결혼생활을 시작하는데~ 하루에 3시간 쪽잠을 자며 악착같이 일하고 아껴 지금은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할 만큼이 됐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순씨네 짠 내가 폴폴 풍긴다~
비오는 날이면 우비에 장화까지 무장을 하고 옥상으로 출동! 빗물 받아 묵은 이불빨래하기!
집 안 거실 한 편엔 보일러 대신 장작을 떼는 무쇠벽난로까지 구비해 놓았다.
그리고 ‘왕소금’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남편 상국씨. 길을 걸어 다닐 때에도
길가에 버려진 물건이 없나~ 눈에 불을 켜고 다니고 횡재하듯 건진 폐품 직전의 몹쓸 물건을
뚝딱 뚝딱~ 생활용품으로 만드는 재주를 선보인다.
#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미드래요~?“
땀 뻘뻘 흘리며 자전거로 강릉 시내를 누비는 상순씨.
하루 종일 꽉 찬 스케줄 때문에 잠시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이제는 웬만큼 허리 펴고 살 때도 됐는데 아직도 쪽잠 자며 일하는 걸까?!
NO!! 상순씨 마흔 살부터는 하고픈 일을 하며 살기로 마음먹었단다.
돈 되는 일이 아니라 마음 되는 일을 하고 있는 상순씨~
손 크게 음식해서 가가호호 어르신들 챙겨드리고, 매주 한 번 양손에 낀 때수건으로
할머니들 때뿐만 아니라, 등에 얹힌 짐까지 덜어준다. 가려운 곳을 알아서 긁어주는 그녀는
할머니들에게 인기 최고! 그뿐이랴~ 이웃 일을 내 일처럼 도맡아 하는 오지랖 9단 동네 반장.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휙휙 달려가는 상순씨다.
# 부전자전 짠돌이 아들 경배
요구르트 한 줄 심부름에 굽이굽이 걸어 대형마트를 찾아 가기까지 한 치의 불만도 없는 경배.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했던가? 아빠의 짠 맛을 꼭 닮았다~
호롱불 정신을 이어 햇빛이 남아있을 때까진 전기 스위치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고
가~끔 2주에 한 번 고기를 먹을까 말까하는 상순씨네 집. 오랜만에 네 식구가 모인 어느 날 저녁,
분위기 좋은 틈을 타서 경배가 ‘닭고기’를 외쳐대며 소심한 반항을 해보는데...
힘으로 들었다 놨다 해도 아빠 상국씬 뒤도 안돌아보고 누웠다.
경배는 상국씨를 이기고 닭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
# 집안의 별종, 뉴욕을 꿈꾸는 신영이
23살 꽃띠 딸 신영이는 꿈이 많다. 결혼하면 주워온 그릇들 대신 예쁘게 한 세트로 식기를 사고
빗물빨래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비 안 오고 옥상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
소박하지만 특별한 신영이의 소원 중에 가장 큰 꿈은 뉴욕에서 뮤지컬 배우가 되는 일!
핸드드립 기계에 원두 갈아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신영이 방에는 뉴욕이 가득 담겨있다.
드디어 일을 낸 신영이. 엄마 아빠와 상의도 없이 음악학원 오디션까지 봐버렸다!
결국, 음악학원을 등록하고 서울에 방을 얻어 자취를 하겠다는 신영.
평소 상국씨 지갑에 천원이 빠져나오는 걸 보기도 힘든데..
신영이의 서울행은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아빠의 지갑이 열릴 것인지...
짠돌이와 짠순이가 모인 상순씨 가족의 유쾌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각 부 주요내용
1부 (2010/04/12)
화장실 청소하고 있는 상국씨에게 칭찬을 못 할망정 불 끄고 하라는 엄명을 내리는 상순씨. 빨래 헹군 물로 화장실 바닥 청소를 마친 상순씨는 강릉에서 알아주는 짠순이다. 며칠 후, 비 오는 날. 우비에 장화까지 신고 옥상으로 출동하는 상순씨는 받아 놓은 빗물로 묵은 이불 빨래까지 나선다. 딸 신영이는 어쩔 수 없이 돕는 티가 역력하다. 대충 마무리하고 온 신영이는 엄마에게 타박을 받고.. 그 날 오후, 장 보러 간 부부. 남편 상국씨 아주머니들과 실랑이 중이다. 봉지를 뺏어 콩나물 더 집어넣고 좋아하는 상국씨. 점입가경이다. 집에 돌아가는 길. 마침 원목 탁자 하나가 버려져있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워오는 상국씨와 상순씨. 못 말린다~ 집에 돌아와 주운 물건들 퍼레이드를 펼치는 가족들. 오랜만에 모인 네 식구에 신이 난 경배는 분위기를 틈 타 아빠에게 닭고기를 사달라며 졸라대는데 아빠는 꿈쩍도 않는다. 결국 아빠 혼자 두고 상순씨와 아이들은 외식을 간다. 다음 날, 주말 부부인 상순씨는 남편을 위한 도시락을 알뜰살뜰 챙겨 서둘러 배웅을 한다. 그리고는 집에 들어가 꽃단장을 하는 상순씨. 어딜 가려는 걸까?
2부 (2010년/04/13)
꽃단장을 마친 상순씨는 전용자전거를 타고 강릉 시내를 누빈다. 도착한 곳은 종합복지관. 할머니들이 모두 반갑게 상순씨를 맞는다. 2년 전부터 시작한 노래교실에서 할머니들과 노래를 불러왔던 상순씨. 어느 새 온 몸에 땀이 흥건하다. 그 날 저녁, 어두컴컴한 곳에서 무언가에 열심인 상순씨. 호롱불 정신을 꿋꿋하게 지키는 중이란다. 그 어두운 곳에서 만들어진 저녁 식사는 딸 신영이, 아들 경배와 함께 했다. 며칠 후 상국씨가 집에 돌아온 주말. 둘만의 외출에 나섰다. 숭어까지 사들고 양손 가득 무겁게 가는 곳은 신혼 때 살던 영월 집. 잠시 추억에 잠기는 하루가 됐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날, 상순씨는 상국씨를 두고 또 외출에 나선다. 오지랖 9단 동네반장인 상순씨. 오늘은 통장 모임이 있는 날이다. 상국씨는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 아내가 차려준 저녁을 기대했는데 쌩하니 나가는 상순씨 때문에 섭섭함이 밀려온다. 한편 상순씨는 통장모임을 마치고 할머니들께 도시락 배달까지 나섰는데... 밤 11시가 다 돼 집에 들어온 상순씨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던 상국씨의 장난 섞인 투정에 점점 일이 커진다.
3부 (2010년 /04/14)
생각보다 커진 부부간의 싸움. 밥 때문에 생긴 일인지라 마음약한 상순씨는 상국씨에게 줄 국수를 삶는다. 다음 날, 가족소집명령이 내려지는데.. 다름 아닌 집에 있는 난로에 쓸 나무장작을 구하러 가는 길. 지난 폭설 때 쓰러져 버려진 나무들을 물색해 둔 상국씨는 온 가족을 동원해 차 한가득 싣고 간다. 뮤지컬을 전공하다가 휴학을 한 신영이는 조금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지만 아빠는 앞길이 구만리 같은 딸의 꿈이 걱정이다. 다음 날, 신영이를 데리고 함께 약수터에 가는 부부. 부부는 봄나물 캐기에 정신이 팔리고 신영이는 자꾸 다른 생각에 정신이 팔리는데.. 결국 부부만 두고 먼저 집에 가는 신영이. 서울의 한 학원에서 오디션을 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력을 냉정히 평가받고 돌아오는 길. 굳은 결심을 한 듯 신영이는 엄마, 아빠 앞에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그런데.. 신영이. 아빠의 벽에 부딪치고 만다.
4부 (2010년/04/15
자식의 꿈 앞에는 약해지는 부모 마음. 다만 딸이 가게 될 멀고 험난한 길이 걱정되는 것 또한 부모 마음이다. 다음 날 아침,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데 상국씨가 신영이에게 허락의 운을 띄우자 신영이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상순씨는 무조건 짐부터 챙기고- 말 한 번 꺼냈을 뿐인데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신영이의 이사! 드디어 방을 알아보기로 하는 부녀는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계약까지 마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경배를 위해 남대문에서 청바지를 사는데- 그 시간, 병원에 가는 상순씨. 오래전부터 가깝게 지내던 연순할머니의 건강이 안 좋아지셨기 때문이다. 그날 밤, 처음으로 아빠가 산 선물을 받아보는 경배는 기분이 좋은데... 바지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 며칠 뒤, 다행히 기력을 회복하신 연순할머니가 퇴원을 하고 상순씨와 할머니는 둘만의 퇴원파티를 한다. 매주 한 번 하는 목욕봉사를 가는 상순씨. 오늘도 길을 나섰다! 할머니들을 한 분씩 차에 태우고는 전화를 하는가 싶더니 급히 뛰어가는 상순씨. 친정엄마가 오셨다!
5부 (2010년/04/16)
딸 상순씨를 보러 먼 길을 달려온 친정어머니. 때마침 상순씨가 목욕봉사를 하는 날에 맞춰 오신 덕분에 함께 목욕탕을 가게 됐다. 그 날 오후, 집에서 밀가루 반죽을 하고 있는 어머니. 항상 딸네 집에 오시면 만들던 만두를 오늘도 하실 모양이다. 그릇에 밀가루 반죽을 조금이라도 남기지 않고 알뜰살뜰 긁어 사용하는 모습이 꼭 닮은 모녀지간이다. 함박눈이 내리는 어느 날, 봉사단체 사무실에 찾은 상순씨. 나이 마흔부터는 돈 되는 일보다 마음이 닿는 일을 하고 싶어 시작한 일이 어느 새 상순씨의 생활이 되었다. 며칠 후 신영이의 서울 집으로 향하는 온 가족들. 이제 신영이의 보금자리는 강릉이 아닌 서울이 되었다. 며칠이 지나고 고구마와 삶은 달걀이 한가득 담긴 가방을 멘 상순씨는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선다.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사람,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달려가는 상순씨의 행복한 질주는 오늘도 계속 된다. 연 출 : 신정현촬 영 : 이제중글, 구성 : 윤은영제 작 : 타임프로덕션 (02-761-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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