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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수면제 모으신 어르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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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에 어르신이 전화를 하셨드라구요....
"본부장님과 하룻밤 자고 싶어요"
"네 어르신, 저희 집에서 주무셔요 그런데, 제가 계속 행사가 있는데,
13일 낮에 시간이 되니 그때 들리겠습니다 "
오늘 오전 활동을 마치고 점심시간 조금전에 어르신댁을 찾아갔지요.
어르신은 91세...
아들 셋이 먼저 천국으로 떠난터라 늘 눈물을 눈에 담고 사시지요...
몇번을 건강에 이상이 있으셔서 죽음에 문턱을 들락날락 하셨는데
그때마다 병원으로 모셨었어요.
제가 어르신 알게된지 7년째인가???... 암튼 친해졌지요.
어르신은 딸보다도 제가 편하다고 하실 정도니까요.
오늘은 어르신이 저를 보시더니 대성통곡을 하시는거예요
"제가요, 딸에게도 말을 안했어요, 처음 말하는건데요"
하시면서 조그마한 통을 (수면제) 내 놓으시는겁니다.
전 처음보는거라
"이게 뭐예요? 졸피드??"
"잠 안 올때 먹는 수면제인데, 병원을 여러군데 다니면서 모은거요"
"에에??? 이걸 왜 모으세요??"
어르신은 대성통곡을 하시며
" 너무 속상해서 수면제를 먹고 죽으면 편할것 같아서
수면제를 들고 옥상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머리를 쎄게 탁 치며
눈에서 불이 번쩍나더라구요.... 하나님이 살아계셔요"
자살기도를 하시게 된 계기는 돈이더라구요 ㅠ.ㅠ
우리네 미래를 보는것 같아서 어르신도 저도 같이 울었답니다.
이런 저런 사연 들어 드리는것만도 어르신은 엄청 위안이 되시는 듯...
그런데,오후 3시가 되니 제 배꼽시계는 계속 신호가...
"어르신 진지드셨어요?" "네 먹었어요"
아이고 안 드셨으면 시켜서 같이 드심좋은데, 드셨다니 전 꼬르륵!!!!!!!!!!!!!!! ㅠ.ㅠ
이런 저런 대화로 어르신께 삶에 희망을 심어드리고 웃으시는 모습보며 나와서,
사무실로 가야하는데, 배가 고파서 자장면을 시켜서리 게눈 감추듯 먹고
이제 좀 살것 같아서...글쓰기를....
우리네 부모님, 처가어르신, 시부모님께 우리 친구들은 잘 하고 삽시다요^^
추신 : 어르신은 저랑 하룻밤 주무시고 세상을 떠나시려고 하셨던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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