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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간만에 여유, 미순아 나 말리지 마, 나 오늘 서울사람이야. 본문
나는 살면서 캠핑을 한 적이 없다.
그만큼 삶이 분주했었다는,
오늘 어르신들 프로그램 네 군데를 마치고,
나의 애마와 벗하며
강릉 연곡 캠핑장을 가게 되었다.
내가 수원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인연이 된,
미순이가
제부와 연곡 캠핑장에 와 있어서,
나도 오늘은 서울사람?^^
이 되어 캠핑장을 들어가게 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는 내 느낌은
양쪽 소나무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가운데 바다가 펼쳐진 모습에
감탄하여
눈이 휘둥그레~~~
와우!!!!!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난 강릉 살면서
왜 연곡바다의 이 그림 같은 풍경을 이제야?
"나 강릉사람 맞아?" ㅠ
사진을 남겨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미순이네 텐트를 찾기 바빠서 걸음을 재촉하며 이동.
텐트가 다 비슷한 것이 눈알이 뱅그르르ㆍㆍ
내 동공이 댄스를 한바탕 춘 후에,
드디어 우리는 상봉했다.
나는 강릉 살면서도 이 시간 바다에 올 일도 없었고,
늘 바쁘게 살다 보니
바다에 나올 생각을 안 한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나와보니 좋아도 너무 좋다.
이 좋은 걸, 왜 모르고 살았을꼬.
누구나 같은 세상을 살고 있을 건데,
나만 이렇게 여유 없이 사는 건가?
의문이 발동했다.
서울분들이 막힌 도로 위에서 주차하다시피
긴 시간 걸려
강릉을 오고 가는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 것 같다.
"미순아!!!
나 말리지 마
나도 오늘은 서울 사람이야 ㅎ"
미순이가 차려준 저녁 밥상
텐트 안에서
진수성찬을 맞이했다.
18세 19세 때
미순이가 갓 지어 준
밥과 찌게 반찬을 먹었을 때도 맛있게 잘한다 했었는데,
이젠 전문요리사가 되었구먼.^^♡
야야라!!!
을메나 마수운지
엄청 마이 먹었다니
(강릉사투리: 얼마나 맛있던지 많이 먹었다)
텐트 안에서 연곡 바다를 찍어봄.
미순이가
정성껏 끓인
대구매운탕,
골뱅이까지 푸짐하게
야채도 듬뿍,
간도 딱,
너어무 맛있게 먹었다.
지금도 도리깨 침 꼴까닥!!
밀가루 거의 안 넣고
호박 양파 고추 깻잎 소라를 넣은 부침개
아주 그냥 죽여줘요.^^
제부가 구워준 삼겹살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기 좋게 잘라주는,
센스쟁이
매너 최고인
우리 제부 엄지 척이다.
내 동생 미순이와
서로 의지하며
아름다운 가정
꾸미고 사는
우리 제부,
건강하게
행복하게
미순이랑
백년해로하셔요.^^♡
하루가 기울어지고 있다.
제부의 사진을 찍으며,
텐트 너머 연곡바다가 너무 멋지다고 감탄하는 나에게,
제부가 한마디 던진다.
"아니 강릉 사시면서 그렇게 사시다니
그것은 본인에 대한 학대예요"
순간 띠융!!!!!
나는 곧 인정되었다.
아 맞다!!!
나는 주변 힘겨운 이웃을 살피느라 했지만, 나를 위한 삶이 그닷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에
스스로 쓰담쓰담~~~
(상순아 미안해ㅠ ㅠ
그동안 고생했으니
건강할 때, 너를 위한 시간도 가져봐야지^^;;)
ㆍ
ㆍ
ㆍ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알게 된 미순이 ㆍㆍ
6학년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 역할에,
딸 역할에,
언니, 누나 역할을
한꺼번에 소화하느라
많이 버거웠음에도
잘 버티어
오늘까지 온 미순이
참 장하다.
아버지랑, 동생 미진이, 영표, 석표
모두들 함께
한 식탁에, 둘러앉아 아침저녁은 늘 함께 했었는데,
그 당시 나보다 젊으셨던 아버지께서
수원 이목동에서 자전거 포를 하시며,
우리가 집에 올 시간에
맞추어 자장면 또는 냉면을 시켜주신 생각이 난다.
자식이 네 명이나 되시면서도
나도 똑같은 딸처럼,
살갑게 챙겨주신 아버지께서
이제는 90을 넘나드시며
병원 출입이 잦으시고,
파킨슨에 치매까지
많이 쇠약해지셨다는 소식 듣고, 인생이 참 덧없음에
흘러가는 강물에 내 마음이 떠 내려가는 기분이다.
살아계실 때
찾아봬야 하는데 ㆍㆍ
조만간 수원학교 행사 때 꼭 뵙고 오리라.
"아버지!!!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인간극장 나갈 때
그리 기뻐하셨다고요?
그런데 정작 저는 찾아뵌 지가 몇 년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뵙겠습니다.
사람의 간을 서늘하게 해주는 강풍.
거의 태풍을 보는 듯 ㆍㆍ
동영상을 보세요.^^;;
파도와 바다는
누가 이기나
시합하는 것 같다.
파도소리가 섬뜩할 정도였으니 ㆍㆍ
미순아!!!
넌 예전이나 지금이나
정말 예뻐.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보고 살자.
나 너 사랑해.^^♡
언니 말 믿지? ^ㅠ^
제부와 나
친정에서 딸이 혼자인 나.
내가 제부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있음에
미순이와 제부에게
고맙수.^♧^
미순이랑 제부
선남선녀가
여기 있구먼.^^
둘이 잘 어울려
아름다운 부부야.
카페 분위기로군 ㅎ
이렇게 만나니
참 좋다.
미순아!!!
우리 자주 보고 살자.
오늘 너무 행복하다.
감사합니다.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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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오랜만에 동생을 만나
행복 도가니탕
한 사발 들이키는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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