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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어르신을 찾아서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3. 12. 1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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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강릉천사운동본부를
하면서 알게 된
어르신,
젊으셨을 때
남겨진 조카들 뒷바라지하시다가  키워서
다들 출가시키고 나니,
혼자가 되어 지내시게 되었단다.

한때는  건강하셔서
동네 한 바퀴 도시며
운동도 하셨는데,
이제는 온몸이  고장 나서
밥 해결도 어렵다 하신다.

몸이 아프시고
혼자 식사해결이 어려워
주변에서 요양등급을 신청했지만,
지병이 있어도
등급이  안 나오신다고 ㆍㆍ

어르신 또한
친한 사람 아니면,
누가 집에 오는 것도
달가워 하시지도 않으신다.
아마 혼자 사셔서
혼자에 익숙하실 수도  있다.

어제저녁 아들이
"수프 넉넉히 끓였으니  내일
처녀할머니 좀 갖다 드리지"  
했던 말이  생각나

수프를 싸며  뭐 드릴 게 없나
우리 집을  훑어보니
사과 한 개가 보이길래
싸 들고  방문했다.


사과가  크니
수프 그릇이  가려진다^^

자주 뵈러 가야 하는데
시간을 자주 못 내는
나에게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물어오셨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요"라고  ㆍㆍ

오늘  나를 보시고는
"웬일이야 얼굴도  보여주고"

어르신은 얼마나 외로우셨으면 예전에 나에게
"내 동생 하면 안 돼"

내 친정엄마보다
다섯 살 위 이신대
내가  어찌 어르신과
자매로 맺어질 수가? ㅋ

어르신은 얼굴도 많이 부으시고,
건강이 영 안 좋으셨다.
건강하셔야 하는데,
강릉천사운동본부 활동하면서,
함께 어울리시던 어르신들이
요양원, 또는 먼 길을 떠나셔서
가슴이 휑하다.
오랜만에 처녀어르신을 뵙고
사진 찍고 올려도 된다는
허락하에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처녀어르신을 방문하고
후기 올리는
강릉천사운동본부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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