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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메주, 조막메주 (소형메주) 고추장 메주, 네모메주(대형메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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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설 다음날,
친정엄마는
"니(너) 언제 들리나? 나 혼자 메주 쑬라니 힘이 들어 못하니, 니(너)가 와서 메주 좀 쑤어 줘"
아침 일찍 엄마집으로 가니,
울 친정엄마는
가마솥단지에 불을 지피고,
대두콩을 삶고 계셨다.
센 불을 지피면,
콩이 삶기다가
가마솥 하단 부분에서 콩이 눌어붙어 타기라도 하면,
장이 단내가 나서
못 먹는다고,
작년 가을 고춧대를 주워다 땔감으로 때니,
메주콩은 늦게 삶겨도
은근히 삶아지니
메주콩이 탈 염려는 없었다.
메주콩이 붉은빛이 나며,
푹 퍼진 것을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뺐다.
물을 어느 정도 뺀 후에
구멍 없는 양동이에 옮겨서
방 안으로 옮기고
가마솥에 남겨진
콩 물은,
쓸 데가 있으니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울 엄마.
나중에 보니
콩 물에 용도는,
딱딱하게 굳어진
묵은 고추장이나 묵은 된장에
부어주고 휘저으면
장이 묽어지는 것이었다.
뒤 편에 진한 메주는 설 날 만든 메주이고,
설 다음날 만든 메주는
빛이 뽀얀 하다.
설 이튿날 메주는 뽀얀 하다.
하루 전에 만든 메주는 색이 진하다.
보통 대형메주 (네모진 메주)
쑤는 시기는
음력 10월인데,
그 계절에 메주를 못
쑤었으면,
늦게 조막메주를 쑤어서 장을 만든다 한다.
단 조막메주는
고추장만 담글 수 있고,
된장이나 간장용 메주는
음력 10월 쑤어야 한다니
혹시 메주 쑤실 분 참고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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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랑 조막 메주 쑤고
온 강릉 이상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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