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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강릉엄마, 평택엄마-QTV엄마를 바꿔라 촬영이야기 본문
첫 촬영을 했다 강릉서 남편과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평택으로 왔다.
평택서 강릉가는 봉고차와 강릉서 평택가는 봉고차가 새말에서 만나 조연출만 바꿔 타고 나는 평택으로 왔다.
내가 살아 온 환경이랑 너무나 대조적으로 살고 있는 가정이었다.
쇼파 하나에 1800만원 입이 떡 벌어지는 일이었다.
6시가 되어 이 가정에 남편분이 퇴근을 해 오셨는데
서양인이 셨다.
덩치도 좋으시고 인물도 훤하시고 매너도 굿인 미국대령분^^
클린턴 대통령과 흡사한데 얼굴이 좀 좁은 편...
미국대령분 아내분은 강릉 우리집에서 촬영중이시다.
평택남편은 나를 본지 한시간도 안되어 "강릉여보라 호칭을 부르셨다.
ㅎㅎㅎ....나 웃겨 죽는지 알았다....한국말을 그럴싸하게 하시다니ㅎㅎ...
첫날이라고 나를 위해 스테이크를 만들어 주셨다.
와인 한병에 60만원짜리를 마시게 되었다.
그럼 나에 와인잔에 부어진 와인이 10만원은 족히 될 듯..아까워서 모두 마시고 취해서 다리가 꼬여 혼났다.
얼굴도 홍당무 ㅎㅎ...
야외에서 파티를 하는데 멋진 추억이 되었다.
밤 11시가 넘도록 촬영을 했다
둘째날
티아엄마가 주중에 네크아일을 간덴다.
그래서 오늘 나의 손톱 발톱이 호강을 했다.
맨날 잘라주기만 하던 나의 손톱 발톱이 다듬어지고 매뉴큐어도 발라졌다(두가지 3만2천원 비용)
요즘 유행이라는 호피 무늬로...
이어서 얼굴 맛사지를 갔다.
난생 처음 해보는 얼굴 맛사지 ㅎㅎ...
얼굴을 만지는데 난 영 근질거려서리 ㅎㅎ..
거금 3만원 으으으....비싸드만.
티아네 가족이랑 브라질 스테이크 식당에 갔다.
안창살, 등심, 등등...고기가 계속 나왔다.
처음에는 맛있게 먹었지만 고기가 계속 나오니 불안해졌다.
도대체 일인 가격이 얼마일까?
나중에 티아아빠가 계산하시는 걸 보니 18만원을 내시는것 같았다..뜨아!!
집에다 아이들을 데려다 두고 캠프로 갔다.
캠프가 뭔지도 모르고 따라갔는데 외국인들만 가득차 있고 아마도 술을 마시는 곳 같았다.
무진장 시끄러웠다...당췌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벽에 붙어있는 곳에다 작은 화살을 던지는 게임을 티아아빠랑 했는데(나중에 들으니 다트라나 모라나 ㅋㅋ...)
나 완전히 졌다 ㅎㅎ,,,
던지는게 익숙지 않아서 내 나름대로 던졌는데
평택남편왈 "베이스볼" 하냐고 ㅎㅎ...티아아빠는 참 잘 하셨다^^
셋째날
오토바이 라이딩을 나섰다.
3천만원 짜리 오토바이..세금부가전 가격이란다...우와!!!!
300KG이 나간덴다.
오토바이 올라 타다가 넘어지면 어쩔까 걱정을 했는데...
"어머야라 머이 이리 편하나"!!!생각보다 훨씬 안전했다.^^
쎄게 달릴때는 "오늘 나 죽는구나" 할 정도로 두려웠다.
그러나 탈수록 스릴 넘쳤다.
오토바이타고 전국일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기름이 많이 들어가는게 아깝지만 ^^
티아아빠의 장난은 막 달리다가 왼손을 놓고 왼다리도 쭉 벗고 가시는 거였다.
아마도 내가 오토바이를 무서워 하니 더 무섭게 하실려고 장난을 치시는 모양이었다 ㅎㅎ....
말은 안 통하고 내 손으로 평택남편의 손을 끌어다가 손잡이에다 올려두기도 했다.
그래도 말도 안 듣고 계속 장난을 치셨다.
오토바이 가게에 들렸다.
그곳에서는 티아아빠가 부탁 해 놓은 오토바이가 제작되고 있었다.
롱다리라 오토바이 앞을 엄청 길게 부탁 하셨단다.
진짜 큰 오토바이인데 가격을 물어보니
1억이란다...헐!!!
강릉에 웬만한 아파트 한채를 취미생활에 이용하시는 티아아빠는 정말 대단하시다.
그런데 문제는 내 새 핸드폰을 분실했다.
회원분이 선물로 해 주신건데...흑흑 ㅠ.ㅠ
제일 싸구려 핸드폰만 쓰다가 처음으로 좋은 핸드폰을 선물 받았는데..짜증지대로다...에이...쩝
지금 내 핸드폰 찾으러 가셨다.
새 핸드폰인데..1300여명의 전화번호가 등록 되어있는데 찾았으면 좋으련만....
찾으로 갔던 평택남편이 돌아왔다.
핸드폰 못 찾았다며 "sorry" 라 하시네...에구
여기 저기 연락이 올 데가 많은데 어쩌나?
하루 종일 기분이 영 아니다.
넷째날
아침에는 평택남편의 샌드위치와 계란후라이 베이컨 굽고..과일 한 접시 썰어서 아침 해결하고
티아는 베이컨, 계란 후라이, 포도로 아침주고
나머지 모두는 고들빼기 김치, 파 김치,곰취장아찌 등등 넣어서 볶음밥을 해서 모두가 맛있게 잘 먹어주니 고맙다.
아침시간후 샘별이랑 배구를 좀하다가 티아랑 잠깐 배드민턴을 쳤고
식물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강릉사투리를 가르쳐 주었다.
"어머야라 이기머이나" "마수워요" "마이아퍼" ....
티아는 재밌다고 잘 따라했다 ㅎㅎ.....티아는 슛돌이 프로에 나왔던 아이다.
나를 부르는 호칭은 "강릉엄마" 다
인형처럼 참 예쁘다. 한국말도 곧 잘 따라한다...내가 며칠만 더 있다보면 티아에게 강릉사투리 다 가르쳐 줄것 같다.
변혁기 생활규칙을 발표하는 신을 촬영했다.
나의 생활과 영 딴판인 이 가정에 내 이야기가 과연 통할까 싶었는데
평택남편이 그런데로 좋다고 대답을 하셨다 ^^
점심을 먹고 재래시장을 갔다.
나는 생선을 사자고 했고, 평택남편은 생선은 냄새가 나서 싫다고...
난 생선 5천원어치랑, 콩나물 1500원, 가래떡 1천원, 홍시 5천원어치를 사서
고등어에 신김치를 넣고 조림을 했다.
완성되어 저녁을 먹자 했더니 평택남편은 "나 배불러요" 라며 어설픈 한국말을 써가며 안 먹는거였다 ㅎㅎ...
평택남편은 먹기 싫은 음식 앞에서는 어눌한 한국표현으로 "배에에 부우울러어요" 를 하신다 ㅋㅋ...
특히 냄새가 지독하단다.
난 보란듯이 고등어 눈알을 쏘옥 빼 먹었다.
평택남편의 눈알이 띠용!!!! 하하하...........
"참 마수워요!!" 라고 했더니 평택남편은 "오 마이 갓"~~~ ㅎㅎㅎ....
내가 설겆이를 하고 방에 들어오니 나 모르게 부엌에 진입하셔서는 두리번 두리번~~~하시며 입에 맞는것을 찾아 드시고
설겆이를 말끔하게 하시고는 돌아섰다나 머라나 ㅋㅋㅋ....
샘별이는 맛있다고 잘 먹었다.
다섯째 날
평택남편은 오늘도 5시에 기상..5시30분 출근...
난 4시10분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도시락을 챙겨서 출근을 시키고
쇼파에서 잠시 있다가 아이들 아침을 챙겼다.
아이들이 늦잠을 잤다. 밥도 못 먹이고 겨우 학교를 보냈다.
아이들을 보내고 Q TV조연출님(소희님)이 차량운전을 해 주셔서 수원을 쉽게 갈 수 있었다.
회원 면회를 간 것 이었다.
생각한것보다 얼굴도 좋아져 보기 좋았다.
길이 막혀서 평택집으로 오는 시간이 꽤나 걸렸다.
평택집에서 임종희 피디님이 목 빠지게 기다렸을것이다 ㅎㅎ...
오후시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홈플러스에 들려서 세제와 화장지를 사 들고 봉사활동을 갔다.
아이들은 어르신들이 모여 사시는 곳에 처음 가 보았다며 빙그레 웃었다.
마침 저녁시간이 되어 카레라이스를 만들게 되었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거들었다.
상차리는 일이며 어르신들의 말벗을 해 드렸다.
어르신들은 참 좋아하셨다.
저녁시간에 평택남편분이 아침에 내가 싸 준 김치볶음밥 도시락을 그냥들고 왔다.
서양인이라 한국 김치볶음밥이 입에 맞을리가 .....
그래도 난 큰소리를 질렀다.
"기운이 남아돌아요? 왜 도시락을 짊어지고 다니다가 들고 오셨어요?"
평택남편분은 눈이 동그래지며 놀랐다^^
다시 가져온 도시락을 저녁으로 먹어야 한다 했더니 못 먹겠다고...
그럼 저녁없다고 난 소리 지르고 ㅎㅎ...
나중에 인텨뷰 시간에 평택남편왈 " 강릉엄마 무서워요 소리지르고 뿔이 났었어요" 를 어눌한 한국표현으로 우리 모두를 웃겼다 ㅎㅎ..
오토바이타고 강릉으로 우리집 사는 모습을 보러 오시겠단다^^
내일이면 강릉으로 간다
평택에서의 생활, 처음 본 것도, 처음 해 본 것도 ,처음 먹어 본 것...난 별다른 세상을 살다 간다
여섯째 날
아침 일찍 콩나물 국을 끓였다.
평택남편은 오늘 미팅이 있으셔서 점심을 안 싸 가신덴다.
아침마다 싸던 도시락을 싸지 말라하신다
엄마역할 끝났다며 ㅎㅎ....
난 "어쭈구리 뎀뵤요" 라고 했더니
영어로 자중하세요 를 하신다 ㅎㅎ....
티아를 자전거로 학교 태워주는 신을 찍는데
티아가 안 타겠다는거다.
하긴 자전거가 허름했으니 타기 싫었겠지 ㅎㅎ..
살살 달래서 자전거를 태웠다.
처음에는 안 타겠다던 녀석이 자전거 뒤에 앉아서 한참을 달리니 재밌는지
"강릉엄마 학교까지 자전거로 태워주면 안돼요?" ㅎㅎㅎ...진작에 말 좀 잘 들음 좀 좋았을까?
찍을때마다 얼르고 달래서 찍어야 했기에 조금은 힘들었다.
티아랑 샘별이를 차에 태우며 오늘이 강릉엄마와의 마지막날이라고 인사를 했다.
내 아이들이랑 헤어지는 기분이 드는게 울컥 눈물이 핑 돌았다...
6일간 어느새 정이 들었나보다.
집에 들어와 오이김치를 만들었다.
평택남편이 오이김치를 좋아하신덴다.
내가 오는 첫 날에 음식 맛있게 하면 가지 말고 살라는 농담까지 하셨었다 ㅎㅎ..서양인들은 참 유머스럽고 긍정적이다^^
어제 회원 면회 갔을때 우표가 필요하다 한게 생각나서 우체국에 들려서 우표를 보내고
Q티비 제작진 분들과 점심을 먹고 집에 들어와.
옷을 챙겨 강릉으로 갈 준비를 마치고 잠시 들렸다.
강릉으로 돌아가서 내 생활에 충실하면서 이 가정이 많이 생각날것이다.
Q티비로 인하여 이 가정과 인연이 되었다.
살면서 서로 왕래하며 지내고 싶다.
용산에서 본래의 부부가 만나는 신을 촬영하는 중에
내가 걸어 들어가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건너편에 서 있던 평택남편이 그 육중한 몸매로 부드럽게 춤을 추시면서 날 웃기는거였다 ㅎㅎㅎ
난 너무 웃겨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평택아빠에게 몇 키로 나가시냐 하니 130KG이라고 하시더니 다시 핸드폰으로 계산하시더니 핸드폰을 보여주신다
122KG에 키가 어찌되시냐 했더니 1M95라 하셨다. 우와!!!!!
내가 옆에 서면 난 조그만 꼬마가 된 기분이었다.
평택가정과 강릉 우리가정 두 부부가 만났다.
평택남편 왈
"강릉여보가 도시락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었는데 샌드위치에 발라먹는게 아닌 다른것을
발라서 맛이 없었어요"
뜨아!!!! ㅎㅎㅎㅎ...
그러게 왜 그리 많은것을 냉장고에 넣어두어서는 헤깔리게 하시냐고요? ㅎㅎㅎㅎ...
강릉남편에게 "날씬하고 이쁘고 젊은 평택여보랑 사느냐고 좋았지?" 라고 했더니
"나 평택엄마랑 사느냐 힘들었어"
"왜에 좋았으면 좋았다 해"
"돈을 꺼내기가 무섭게 막 써댔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강릉으로 돌아와서 신영이 경배한테 어땠냐고 물었더니
평택엄마랑 6일간 사는동안 참 재미있었고,
맛있는 음식 많이 먹었다고 그리고 이것 저것 많이 배웠노라고 좋아했다.
단, 산에서 주워온 땔감 소나무 향이 머리 아프고 속이 울렁거린다 하셨는데 이해가 안간단다 ㅎㅎ...
대부분 소나무 향이 좋다고 호흡을 막 해 대는데 ㅎㅎ...
마지막 인텨뷰 시간에 나의 강릉남편 왈!!
평택엄마가 6일간 상주하면서 우리 아이들 고기 너무 먹여서 아이들이 계속 고기만 먹자한다며
오토바이에 고기 싣고 오라한다나 머라나 ㅎㅎㅎ....
우리 가족 모두 뒤집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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