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오늘이 마지막 사진일지..아니길 간절히 바라면서 /강릉천사운동본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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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 사진일지..아니길 간절히 바라면서 /강릉천사운동본부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10. 3. 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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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부터 이연순어르신께서 몸이 안 좋으셨다.

어르신이 예전에도 몸이 안 좋으신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영양식을 대접하면 곧 얼굴에 화색이 돌고

건강회복이 되셨는데, 이번은 이상하리 만치 느낌이 안 좋다.

어제 저녁에 영양식을 대접하겠다며 가시자  했더니만 입맛이 없으시다고 입맛 돌아오면 가신덴다.

오늘은 목욕봉사가는 날이라 모시고 갈라 했더니, 기운이 없어서 못 가신다고 ...

옆에 계시는 김어르신과 복지관 어르신들을 모시고 목욕시켜드리고...

 

김연숙천사님이 어르신의 머리를 예쁘게 정리해주셨다.

어쩌면 마지막 머리 다듬는게 아닐지....제발 아니길 빌고싶다.

어르신은 88세시다.

아들 셋을 앞세우셨다고 늘 한숨 지으시던 어르신 지금도 생존해 있는 아들이 직장없이 힘들게 산다며 늘 걱정하시는 어르신...

눈빛이 항상 초롱초롱 하셨는데 오늘은 눈빛이 풀리셨다.

아무래도 안 좋은 기미가 보인다.

난 항상 어르신께 건강하게 200세 사시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어르신을 많이 걱정하며 사무실 들어왔는데 kbs 인간극장 신정현PD님이 전화를 하셨다.

이런 저런 나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셔서 이야기 도중에  이연순 어르신 말씀을 전하다가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흘러내렸다.

 

강릉천사운동본부가 강릉시 내곡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알게 된 어르신

하루에도 몇번씩 만나며 살았기에 정이 푹 들었나보다

어르신이 떠나시면 어쩌나 싶은게 눈물이 앞을 가린다.

부디 건강회복하시길 빌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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