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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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자원봉사코너

어르신 머리깍아드리기 /일일 미용실 / 강릉천사운동본부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11. 10. 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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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사무실 옆에 홀로지내시는 어르신 몇분이 있으신데...

그분들 중 한분이 봉사해주는분께 공짜로 퍼머를 하셨는데 끝이 엉겨서 빗질이 안된다고 조금만 쳐 달라신다

미용실가셔서 하시라고..저는 못 깍는다니까  그냥 끝만 살짝 쳐 달라시는거였다. 사실은 미용실 가실 돈이 없으신거다.

 

애들 어릴때 가위로  아이들 머리 깍아보고는 오랫만에 가위를 들어보았다.

싹둑 싹둑 잘려져 나가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머리 다듬는 일이 솔찮게 즐거웠다 ㅎㅎ...

내가 사회복지 일을 할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미용자격증을 따 둘걸 ㅎㅎ...

 

다 다듬은후에 하시는 말씀이

"천사본부장 다음에는 퍼머를 해줘"

"엥..저 퍼머 못해요 어르신"

"별거 아니야 내가 시키는대로 하면 돼"

"으미 이거 일났다 ㅎㅎ...한번도 안해본일인데 ㅠ.ㅠ..."

 

오늘은 용악 어리신이 머리를 다듬으시고, 노인대학에서 그림일기 쓰는것을 배우셨는데

글씨가 맞게 써 졌는가 봐 달라고 하셨다.

옛날 어르신들 쓰시는 발음 그대로 써 가지고 오셔서 어르신과 같이 한참을 웃었고

수정해 가지고 가셨다.

 

사무실에 연필 몇자루가 있어서 어르신 드렸다 공부 열심히 하시라고 ㅎ...

처음에는 글을 잘 모르시더니 이젠 곧 잘 쓰시고 따라 읽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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