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성예비군 소대 창설식이 23일 오후 2시 강릉문화예술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
▶강릉여성예비군 창설식 |
여성예비군 소대는 사단 지역에서는 삼척·동해에 이어 3번째이다. 지난 2월 지원자 모집을 한 결과 모두 78명이 지원했으며, 최종 43명이 선발됐다.
지원자들은 32세부터 57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분포되어 있으며, 오는 4월 중순경 23사단장(소장 이인태)의 안보강연을 시작으로 안보 및 호국의식 함양을 위해 통일전망대 등 안보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또한 제식훈련, 구급법 등 교육훈련을 받고 의료구호, 급식지원, 기동홍보 분대로 편성되어 재해․재난 발생시 구호활동, 향방작계훈련 참여, 급식지원 및 봉사활동 등 지역을 위해 2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
▶강릉여성예비군 이상순 소대장(사진 제일 앞) |
한편 여성예비군들의 이력과 사연도 주변에 이야기를 낳고 있다. 소대장 이상순(내곡동, 49세)씨는 사회봉사단체 ‘강릉 천사운동 본부장’으로 강릉지역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이웃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활발히 활동중에 있다.
부소대장 윤은주(초당동, 42세)씨는 경호무술, 합기도, 우슈, 검도 종합 21단으로 우슈체육관 관장을 하고 있으며, 급식지원 분대 민경아(입암동, 40세)씨는 화장품 및 생필품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군 소대 최연소자인 유지은(사천면, 32세)씨는 “어릴 적 꿈이 여군이었으나 결혼 후 잊고 살다가 예비군소대가 창설된다고 해 바로 지원하게 됐다”며 “미용기술을 배워서 미용봉사를 다녔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여성예비군 소대 임무와 함께 부대 병사들에게도 이발지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소대장 이상순 씨는 “이름뿐인 예비군 소대가 아닌 23사단을 대표하는 ‘제대로 된’ 여성 예비군 소대가 되겠다.”며 “병사들 중에서도 정말 어렵고 힘든 병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모범이 될 수 있는 예비군소대가 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부소대장 윤은주 씨는 “국가안보에 기여하는 특별한 단체라 여겨져 도전정신이 생겼다. 부소대장의 직책에 맞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여성예비군 소대원이 되겠다”고 했다.
23사단 이인태 소장은 “지난 도발과 위협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강릉은 동해안의 안보 일번지이다”라며
“강릉의 안보에 민·관·군의 협조와 여성예비군 소대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위협에 맞서 더욱 굳건한 대비 태세를 갖출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여성 예비군에게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란다”고 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강릉의 자랑이자 행복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가 많다는 것이다. 여성 예비군의 창설로 인해 지역 안보와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더 많은 관심이 전해질 수 있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권성동 국회의원은 “여성 예비군 여러분이 국방 안보와 평화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을 위해 더욱 많은 일을 해 나가실 것이라 기대한다. 지역에 큰 힘이 될 여러분의 많은 활동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영기 강릉시의회 의장은 “여성 예비군의 창설로 지역을 위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여성 예비군 여러분의 건승을 기대한다”고 했다.
<강릉여성예비군 창설식 관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