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홀몸 어르신들 방문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자원봉사코너

홀몸 어르신들 방문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2. 10. 26. 11:06
300x250

시간이 있어서 홀몸 어르신들 방문을 하러 이동하다가  꽈리를 만났다.

시골에서 자랄 때 , 꽈리 속 씨앗을 한 알 한알 빼내고, 꽈리가 터질 때까지, 입속에서 개구리 소리를 내며 불었었다.

꽈리? 꾀리

당근에서 어떤분이 주신 채송화

완전 탐스러운 채송화

길거리에 나팔꽃과 호박 꽃송이가 함께 어울려 살고 있었다.

강릉 천사운동본부에서 활동하며 알게 된 최 어르신

어르신은 늘 외로움에 힘겨워하셨다.

형제분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혼자 남으셨다고 수시로 눈물샘을 자극하시던 어르신...

옆에 있는 천사(천사운동본부 이름으로 저를 천사라 부르심)를 보면 기운이 나는데

코로나 때문에 자주 못 봐서 서운했다 뭐.

코로나로 못 뵙다가 요즘 찾아뵈었더니 아기가 엄마 만난것 처럼 기뻐하셨다.

나도 나이 먹음 어르신들과 똑같이 외로움에 힘겨워할 듯....

 

순규 어르신과  강릉 이상순,  이상순으로 검색하면 이효리 남편 이상순이가 검색되길래  강릉 이상순으로 ㅋㅋㅋ...

순규 어르신은 손가락으로 브이를 잘하신다. 마치 꼬맹이 마냥 ㅎㅎㅎ...

예전에 주유소를 하시며 엄청 난 거액의 돈을 버셨고,  세상에 부러울게 아무것도 없으셨단다.

멋들어지게 살아오셨는데,

 나이 먹으니 다 필요 없다고 말씀하셨다. 연세 드시니 몸은 아파오시고,  친 형제들과 주변에 지인들은 천국으로 떠나고,

이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졌다고, 나에게 전화를 하시고 싶으셔도, 손이 떨려서 전화기 숫자를 못 누르겠고,

내가 전화를 해도 손이 흔들려 전화를 받으시기 힘들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어르신 그냥 제 등에 업혀서 우리 집 가서 사실래요?"

어르신 깔 깔깔대시며

"그러면 좋지만

천사네 신랑이 좋아하겠어?

천사가 얼른 돈 벌어서 요양원 하나 지어서 우리 같이 살자"  하하하하하하.......

 

  권동순 어르신은 어찌어찌 살다 보니 결혼을 안 하고 오늘까지 오셨다 하신다.

일명 처녀 할머니란 이름으로 살고 계신다.

젊으셔서는, 남자분들과 산에서 삼판을 하시며 살아오셨고, 연세가 드시며 주방 일을 하셨었다고 하셨다.

다리가 아프셔서, 생기는 돈은 병원과 택시비로 다 지급하신다는 어르신,

집에 반찬거리도 없지만, 있다한들 다리가 아프셔서,  다리가 지탱이 안되니 해 드시기가 어렵다 하셔서

내 차로 모시고, 동사무소 가서, 요양등급 신청 서류를 내고, (등급이 나오면 밥과 반찬은 해결될 것이니...). 

오랜만에 최 어르신 댁을 나랑 방문하신 것이다.

 

 

                                                         최 어르신 정이 얼마나 그리우시면 내 얼굴에 저토록 비비실까나?

 

권 어르신은 지팡이로 살얼음판 걷듯이 겨우 걸으신다.


추가글

:  건강공단에서 어르신께 전화로 어르신 상황을 알아보았는데,

어르신은 몸은 아프셔도, 워낙에 목소리가 크시고 쩌렁쩌렁하시니 "어르신은 혼자 사셔도 되시겠네요"라고 했다니....

어르신 댁 직접 실사 나와서  결정했으면 좋았을걸...

혼자 밥 해결이 어려운 상태에서 아픈 다리로 겨우 겨우 살아내고 계시는데,

동순어르신은 독거어르신? 홀몸 어르신이라 누가 돌 볼 사람도 없는데.....

의문이 가는 일이 있다. 가족들이 있는  치매 초기 어르신은  혼자 잘 걸으시고, 인지도 어느 정도 되시는데, 같은 시기에 등급 신청을 했는데 등급이 나왔다.

 

 

참고 : 2022년 9월 16일 글인데 수정하다가 오늘 글로 됐네요.

티스토리가 과거의 날로는 안되네요

예전 다음은 과거 기능이 됐는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