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자원봉사] 무면허 미용사가 미용사 커트를 ㆍㆍ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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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무면허 미용사가 미용사 커트를 ㆍㆍ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2. 10. 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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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에서 아들 재활운동으로 오신 어르신이 다리 한쪽이 불편하셨다.
그 다리로 아들의 건강 회복할 기대감으로 휠체어를 밀고 재활치료실을 온종일 다니시는데 머리카락이 길고 흰머리가 나부껴도, 식사시간 외에는 재활실에서 대기를 하며 아들을 이동해야 하니 미용실을 가실 시간이 전혀 허락하지 않으신 어르신께,

저녁시간에 환자 캐어마치고 남는 시간으로 약속을 잡고,
머리카락을 커트 쳐 드리고,
염색도 해 드리고,
목욕까지 한 세트로 해 드리니
어르신도 기뻐하셨고,
나 또한 즐거운 기분에 구름위로
붕 떴다는 ㅎ...

그런데 정말 웃기는 것은 이 어르신이 소아마비 몸으로 결혼을 하셨지만, 남편분이 건강이 안 좋으셔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셨어야 했었는데, 직업으로 이 동네 저 동네 다니시며 미용일을 하셨다 하셔서,
나는 큰 소리로 웃을 수밖에 하하하하하하하................

미용사를 이 무면허 미용사가 커트를 쳐 드리다니 ㅋㅋㅋ..........
혹시 이 글 보시는 미용사 원장님들 기분 나빠하지 마셔요.
저는 무면허 미용사이고 미용실을 갈 상황이 안 되시는 분들께 어쩌다가 자원봉사로 하는 것이니 용서해 주세요^^;;

강릉 땅에 이상순 그대는 잘 살아가고 있구나
스스로 나를 칭찬했다.


(지난번 글인데 수정하다가 잘못해서 현재 글이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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