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감자가 계란을 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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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계란을 품다.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3. 4. 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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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포남동 새벽시장에
두부를 사러 갔다가,
감자 앞에 "두백이"라고
써져 있길래
얼른 두백이 감자를 샀다.
두백이는 녹말이 많아서
감자 부침개를 굽는 데는
최고라고
알고  지낸  나였기에,
두백이 만 보면 사고  싶은 충동이 스멀스멀ㆍㆍ

그런데, 문제는
까만  가방에 넣어두고는
그야말로  새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지금  이 봉지에 뭐가 있지 하며  꺼내는데,
세상에나 감자가 계란을 두 개나 품고  있는 게 아닌가? ㅋㅋㆍㆍ
이 계란은
그 어디에도 쓸데가 없네. ㅋ
맛있게 먹으려고 사 온 감자가
주인이 외면하고 방치하니
지 스스로
계란을 품었다.

이 감자계란을 어찌할꼬?
에디슨처럼  품고 있으면
병아리로 부화될까?
아님 옥상에 심으면
주먹만 한  감자로 태어날까?

글 쓰며
두백이 감자를 힐끔 둘러보면서  또 웃음이 실실,

감자싹이  한 뼘은 나온 것 같다.
이 무심한 주인이
찾아주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살다가 감자한태 미안해질 수도 있다니.^♡^

계란품은 감자








감사합니다.








감자마음을 다치게 한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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