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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쑥 버무리와 찐 고구마 본문
300x250
오랜만에 서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거의 매일 분주하게 살다 보니
같은 강릉하늘 아래
같이 살건만, 두 달에 한번
얼굴도 곗날 돼야 한번 삐끔보며 밥 먹고,
담소 나눌시간도 없이
헤어져 집으로 오기 바빴던 내가
어제는 짬이 나길래
"뭐 하나?"
"미역국에 밥 한 술 넣고
아침 먹어"
"이리로 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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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후
서인이가 등장,
봄에 먹으면 보약이라는
쑥을 뜯어
버무리를 해서,
따끈따끈한 고구마와 등장했다.
일도 많은 서인이가 쑥 버무리를 만들어 가져 온 것은,
내 복이지 싶다.^^
"서인아 잘 먹었어요."
호박 고구마와 쑥 버무리가 주인한태 납치당해 나에게 와서 하는 말,
"날 잡숴봐 마숩다니"
(강릉사투리:
나를 드셔봐 맛있다니)
보약 먹는 마음으로
내 몸이 마구마구 건강해지는 들뜬기분으로
감동하며 먹었다.
"서인아 땡큐가 베리 망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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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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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먹은 이상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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