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친정 엄마와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러 영월에 갔다. 돼지감자와 고들 빼기를 캐고 엄마 목욕을 시켜드리고, 저녁을 함께 먹자고 평창에 계시는 작은엄마께 전화를 했더니, 작은 엄마가 이미 저녁을 드셨다며 집으로 오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만두 끓여 줄게"라고 하셨다. 곧 만둣국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고 흥겨움에 어깨는 덩실덩실 콧노래가 자동으로 나왔다.
계절에 어울리는 만두였는데, 만두피 식감도 좋고 닭고기로 만든 만두 속도 내 입맛에 딱 맞는 맛이라 너무 맛있으니 입에서 다 씹기도 전에 식도에서 막 끌어당겼다.
너무 맛있게 폭풍적으로 먹는 나를 바라보시며
작은 엄마가 "감자만두야, 지인이 집에서 빚었다며 갖다 준 거지"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감자로 만든 만두? 어떻게? 의문이 갔지만,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니 이해가 바로 되었다.
그것은 바로, 감자를 썩혀서 나온 녹말을 밀가루와 혼합하여 사용해 만든 것이었다.
일명 썩은 감자의 변신이다.
기존 만두피에 비해 쫀득쫀득한 식감이 씹는 내내 황홀했다.
감자가루가 들어갔으니 건강에는 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을까?
감자 만두피 레시피는 감자녹말과 밀가루 50:50이면 적당하지 싶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감자녹말을 넣은 만두 만들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지난 주말은 친정 엄마와 작은엄마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작은엄마 대접하려다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만두, 그것도 귀한 감자만두로 대접받고, 엄청 행복했다. 작은엄마 잘 먹었습니다. 다음엔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