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감자떡, 팥 감자송편. 감자반대기.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감자떡, 팥 감자송편. 감자반대기.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4. 5. 2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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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녹말에 팔팔 끓는 물을 넣고 휘젓는 중

친정엄마가  몇 년 전  건강하실 때
감자를 썩혀서 만드신 감자가루
즉 감자녹말.
감자를 썩힐 때는 온 동네방네 똥 냄새보다
더  똥  냄새를 풍겨서
감자 썩히는  주변을 지나갈 때
인상  차렷하고 가는 사람이 없다.
다들 얼굴 인상을 꼬깃꼬깃한, 종이장처럼  찡그리고,
코를 힘껏 움켜잡고,
지나갈 정도로
고약한  악취를 풍기는, 썩은  감자가 몇 날 며칠을 썩혀
우려서  감자녹말을 만들면,
그 악취는 즈그 집으로 돌아가고,
정말 귀한 맛있는 감자떡의 재료인 감자녹말로 남는다.
참 신비롭다는 ^^

끓는 물 반죽이라 수저로 반죽하는 중

익반죽 즉 팔팔 끓는 물로 반죽을 해야  감자떡이 익지
찬물로 반죽하면
온종일 열을 가해도 안  익는다.

뜨거운 물을 감자녹말에  부으면
순간  다 익은 감자떡처럼 말갛게  보인다.


감자 송편 속에 넣을 팥을 삶아
소금 넣어  훌 섞어두었다
팥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듯.

송편  한 켜를  올리고
찌는 걸 인증숏 한 장 남겼다.

송편들이 서로 자기가  인물이라고
재잘대고 있네.

물이  끓지 않아도
송편을 올리고  쪄도,
익는다고  엄마가 알려주셨다.
아마 익반죽이라서 그런 것 같다.

감자 송편을
솥단지에서  꺼내
들기름을 바르기 전이다.
들기름 화장을 하면
반들반들 윤기가 나서
더 맛있게 보인다.

이것은 감자 반대기,
팥을  넣고 막 주물러서
반대기를  만들었다.

모양보고 맛은 엄지척입니다.

제 블로그 오시는 분들 보여드리려고 일부러 담아보았습니다.

모양은 꺼무리 쭉쭉 하지만 맛은 기똥찹니다.
친정엄마 계시니
감자떡 맛을 보는 거지
^^

우리 엄마 아프지 말고 오래 사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언젠가 저의 딸이
"외할머니 오래 사셔야 옥수수를 먹을 수 있어요"
라던 생각이 퍼뜩 나네^^

글  쓰는 이 밤 옥수수도
감자송편도 먹고 싶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자송편 빚어 먹고
추억 남기는 강릉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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