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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벚꽃보다 환한 재회, 삼척에서의 선물 같은 하루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6. 3. 15. 21:23


코로나의 긴 터널 속에서 인연을 맺었던 미화 씨. 배우 못지않은 미모만큼이나 마음결이 고왔던 그녀와 한동안 소식이 뜸하다가, 문득 삼척 임원에 머물고 있는 미화 씨에게 가기로 했습니다.
동해에 볼 일을 보러 갔던 길에 무작정 그녀가 보고 싶어 망설이다 삼척행 버스 티켓을 끊었습니다.
(삼척에서 임원가는  버스가 자주없다길래 망설이다가)

그때 걸려 온 그녀의 전화 한 통은 마법의 시작이었습니다.
“언니, 삼척으로 제가 마중 나갈게요. 오세요!”
황송한 마음을 안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 받은 카톡은 더 놀라웠습니다. 터미널 안에 내 이름이 적힌 팜플렛을 든 사람이 있을 거라는 전갈이었지요.


이상순 ㅋ

설마 하는 마음으로 도착한 터미널, 정말로 내 이름을 정중히 들고 서 있는 한 청년을 마주했을 때의 그 당혹스러움과 터져 나오는 웃음이란! 그녀의 세심한 부탁으로 달려온 그 청년 덕분에, 시내버스로 한참 걸릴 거리를 단 20분 만에 편안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청년분
감사합니다.  이 고마움을 갚아야하는데 ^^
복 받으세요.^♡^

마당에서 화단을 정리하던 미화 씨와 재회한 순간,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린 소녀들처럼 깔깔거리며 반가움을 나눴습니다. 정성스레 가꾼 집 안 곳곳에는 그녀의 손길이 닿은 오밀조밀한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환상적인 예술 세계에 취해 있을 때, 그녀는 필요한 곳에 쓰라며 귀한 작품들을 아낌없이 챙겨주었습니다. 그 예쁜 마음이 고마워 염치 불구하고 덥석 품에 안았습니다.
사실은 그 작품으로 경로당 어르신들께 예쁜것을 만들어 드리고픈  마음에 염치는 전당포에 스윽  밀어넣고
냉큼 받았답니다.


미화씨 덕분에  우리 어르신들 무척 행복하실겁니다
감사합니다 ^^


1층에  내려와
인증숏을 남겼지요 ㅎ

사실은 미화씨 날씬한데
제가 한덩치라
뒤로 슬적  빠졌지요^^;;
미화씨  죄송×죄송 =ㅠ<ㅠ

명장 이상순
이름표를 기념으로 들고 ㅋ

준비하신 미화씨 생각하며 ㅎ


뒤이어 내어 온 정성은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직접 갈아 체에 거른 진한 토마토 주스와 타 지역에서 남편분이 귀하게 사 왔다는 과자

“이건 정말 귀한 분께만 드리는 거예요.”
그 말 한마디에 쑥스러우면서도 내가 정말 대접받고 있구나 하는 행복감이 차올랐습니다.
가는 시간 아쉬워하며 옛이야기에 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덧 작별의 시간. 그녀는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을 나오면서도 봄 내음 가득한 냉이와 달래 한 봉지, 그리고 언니에게 선물 받았다는 예쁘고 고운  머플러를 내 목에 다정히 감아주었습니다.  포근하고  따스하고
"아이 좋아라, 아이 좋아라" 노래가  흥얼흥얼^^

남자 형제들 틈에서 자라, 늘 자매의 정이 그리웠던 내게, 오늘 미화 씨가 선물한 하루는 말 그대로 **‘행복 도가니탕’**에 퐁당 빠진 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 창밖 풍경은 온통 분홍빛이었습니다.
혼자만 간직하기엔 너무나 벅찬 이 온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의 마음에도 오늘 저처럼 따스한 행복의 꽃샘바람이 불어 들기를 소망합니다.
자, 우리 모두 오늘 충분히 행복합시다!


감사합니다


이상순 인지교육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