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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혈관성치매 (8)
치매잡는 이상순
잠자는데 문 틈 사이로 소변 냄새가 스멀스멀ㆍㆍㆍ 거실로 나가 코코(개 이름)가 구석진 곳에 소변봤나 싶어 콧구멍을 실룩대다 킁킁대다 를 반복하며 나는 소변 수색대가 되어 활동하는 중, 소변 흔적은 안 보였고 세탁기 위에 얼룩이 바지가 어딘가 수상해 보여 슬쩍 들어 콧구멍 실룩실룩 으윽~~~ 머리가 지근지근 드디어 오늘에 악취를 풍긴 범죄 증거물을 발견했다. 바지를 세탁기에 넣고 (세탁물을 모아다가 돌려야지) 돌아서는데 어르신 출현, 세탁기 속을 들여다보시더니 얼룩이 바지를 냉큼 꺼내시고는 세탁기 문에 쫘악 펼쳐서 전시회를 여셨다. 어르신 말씀은 "빨래 젓은 것을 세탁기 안에 두면 썩으니 밖에서 말려야 해" 어르신 말씀만 들으면 맞긴 하는데, 악취로 호흡을 거부하고 싶을 정도라 흑흑흑 ㆍㆍ 어르신 곁에서..
오늘 사무실 개업식에서 점심을 잘 대접받았는데 속이 영 거실 거실 하면서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이 상당히 불편한 상태로 가슴을 두드리며 인상을 찡그리는 나를 보시고는 "어디가 안 좋아? 체했어?" "네" 어르신 빠른 걸음으로 방으로 들어가시더니 작은 병 하나를 들고 나오시며 "이 것 마세 봐 (마셔 봐-강릉사투리) 좀 있음 트림 한번 나오면 속이 시원해질 거야" 이러시며 병뚜껑을 휙 돌리셔서는 나에게 건네주신다. "우와 웬일이셔요 정말 대단하세요 엄지 척이십니다. 어떻게 소화가 안 되는 것을 기억하시고 소화제를 찾아오시는 것도 잘하셨고, 조만간 제가 없이 어르신 혼자 계셔도 될 정도로 좋아지셨어요 날로 변화가 있으시네요" 어르신은 "내가 좋아졌다고? 고맙네 우리 며느리 덕분이야" 띠융!!! 완전히 기억을..
주간보호를 같이 다니시는 이웃에 사시는 최 어르신과 송영 차에서 내리시며 "엄마 우리 자장면 먹으러 가" (이 어르신은 이웃집 최 어르신을 늘 "엄마"라 부르신다. 친엄마로 보이시는 건지 편하게 엄마로 부르시는 건지 사실 판단이 안된다) 내 양손으로 두 어르신 손을 잡고, 집 앞 중국집을 향해 걸어가며 "어르신들 자장면 드실 돈은 있으세요?" 두 어르신은 "돈 업싸"를 동시에 자신만만하게 외치셨다. "어르신들, 돈도 없으면서 자장면 드시려고요?" 이 어르신 나를 쳐다보시며 "우리 며느리가 자장면 사라" 난 오늘도 어르신 며느리가 됐다. 중국집 문을 열고 들어가며, 자장면을 주문하면서 "여기 어르신들 자장면 주세요 자장면 값은 어르신들 남아서 설거지하신대요ㅋ" 하며 장난치니, 어르신들이 방글방글 웃으시며 ..
주무시나 했더니 궁시렁 궁시렁 소리가 들려 가 보니 어르신께서 "아이 18 온 전신이 때겁고 아픈데 생리까지 터지고 g랄이야" 헐, 이런 일이 있다니 "어르신 이제 생리 안 하셔요 걱정하지 마셔요" "아니야 지금 생리 터져서 속옷 다 갈아입어야 해" 펜티에 오버나이트를 붙이고 계셨다 나는 다시 팬티 기저귀를 입혀드리고 주무시게 하고 나와 이 사연 잊을까 얼른 글 올리는 중이다
지금 새벽 4시 35분 어르신이 갑자기 내 방을 열어젖히며 "아 안 들어왔나?" 듣는 순간 "아"라고 하면 어르신 입장에서 아들과 손주가 있는데 누구를 칭하셨는지 판단이 안된다 손주를 칭하신 거면 "자고 있어요"가 맞고 어르신 아들을 칭하신 거면 "일할 곳이 멀어서 일찍 일 갔어요" 또는 "어제 일을 늦게 까지 해 그곳에서 자고 일 마저 하고 온댔어요" 라고 말씀드리면 어르신은 고개 끄덕이시며 방으로 들어가시는데 갑자기 "아"라고 하시면 순간 멘붕이 온다 그런데 내가 자는 방을 살피시며 "아"를 찾으시니 분명 아들을 칭하심이었음 눈치로 "아, 어제 일이 늦어져 거기서 자고 오늘 일 마치고 온댔어요" 치매어르신의 질문에 대답을 잘해야 순간 모면한다 노란 장미꽃(본문과는 상관없음)
어제 어르신 건강검진받으시려고 따님이라 병원을 가셨다가 잃으셨던 기억을 찾으셨다고 카톡이 왔다 "검진받고 아산병원 왔는데요 어머니랑 친한 친구 부부를 만났어요. 인사하고 진료대기 중에 "나만 남편이 없다" 이러시더니 "맞재? 니아 버지 있나 없나, 없재? 사망한 생각이 든다" 이러시대요.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더니 "병원에 오래 안 있고 갔네, 그래 좋다 하더니 내 품에서 못 갔구나..." 하시 대요. 울컥합니다... 가장 큰 기억을 찾으셨어요." 어르신 남편분은 천국 가신 지 2년 ~3년 되었는데 식사 때마다 "아버지는? 아버지 연락 왔나?(어르신은 내가 며느리로 보이심)" 또는 "어디서 술 마시겠지? 밥은 먹고 술 마시나? " 그러시면 나는 "술은 무슨요? 진지 드시고 볼 일 보려 가셨어요 걱정 마시고..
혈관성 치매 어르신 댁에서 키우는 사과대추가 수 없이 달렸었는데 태풍이 오며 가며 매질을 해대더니 땅바닥에 헤딩하는 대추가 늘어났고 워낙에 많이 열린지라 그래도 나무에서 꿋꿋하게 버텨내는 대추가 대견스럽다 아침에 밖에 나가신 어르신이 대추를 주우시길래 "아직 맛이 안 들었어요" 라며 손에 들린 대추 하나를 스윽 배어 물어보니 먹을 정도의 살짝 단 맛이 느껴졌다 대추를 들고 계시다 지나가시던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시는데 " 아이고 아프다더니 많이 좋아진가 보우야 빨리 나아서 구석탱이 밭농사 지어야지 기생 오래비처럼 밭 손질 참 잘했잖소" "나는 학교(노인주간보호센터) 가야 해서 농사 못 해요" 얼른 좋아지셔서 구석 밭이 지금 숲 속이 되었는데 기생 오래비처럼 밭 모양새가 깔끔하게 체정리 정돈되었으면 좋겠다 ..
아침 시장에 #두백이 감자가 내 시선을 몰입시켰다 갓난아이 머리 크기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쉬우려나? 진짜 농사가 잘 된 건지 퇴비? 비료? 정성? 암튼 이렇게 큰 감자는 일생에 처음 보았다 #혈관성 치매 어르신께 감자를 쪄 드리고 반응을 보니 "사과나?" 아 그래 사과로 보이실 수도 있으시겠다 ㅎ 올해 뭣이 그리 바쁜지 햇감자를 이제야 쪄 먹어보았다 어릴 때 고향이 평창 중 방림이라 먹거리가 감자 옥수수였으니 참 먹기도 엄청 먹었다 아마 두어 트럭은 먹었을 듯 그래도 감자 옥수수가 어른이 된 지금도 맛있다 검색어: #감자품종 #두백이 #두배기# 혈관성치매 #감자 #옥수수 #평창 중방림 #트럭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