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라면 소동에 이어 짜파게티 사연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라면 소동에 이어 짜파게티 사연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03. 9. 8. 21:27
300x250

어제저녁시간에....
아들이 라면이 먹고 싶다 했다.
난 "너 먹고 싶으면 끓여먹어라"
남편이 하는말 "물만 올려놔 아빠가 끓일게"

10분 후에....
남편의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난 청소를 하다가 싸움이 일어난 지 알았다.
놀래서 나와보았더니

아들이 너무 삶아서 줄었다는 거다.
아빠가 끓인댔는데
너가 왜 끓여서 불게 해 못 먹게 했냐고 펄쩍펄쩍....ㅡ.ㅡ;;

아들은 속이 무척 상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난 그 광경을 보는데 열이 치솟았다.
하지만 참았다.
나까지 화내면 더 시끄러워지니깐....

속 상해있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경배야, 속상하지??? 울 이쁜 경배 맘 아파 어쩌누??
아빠 밉지?? 울 아들 끄덕끄덕~~ 에구"

30분이 지났을까.......
.
.
.
남편이 내 옆으로 오고 있었다.
아까 일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까마득히 잊고...

나 아까 일 잊지 못하고 속으로 씩씩대고 있고...>. <...
(너 두거쓰.. 내가 낳은 아들이라면 넌 벌써 주금이 엿 ~~~ 구시렁...)
때는 요때다.....

"자갸, 자기는 어린 아들이 라면을 끓여주면 어찌 됐든지
칭찬을 해야 하는거 아녀? 그래도 태어나 처음으로 아빠 라면을 끓인 건
데, 그렇게 무안을 주면 나중에라도 또 끓여서 아빠 주고 싶겠냐고???"

울 남편..뭐가 잘못된 건 알긴 아는지 조용~~~~~~슬그머니 자리를 피한다

울 딸이 나왔다.
조금 전의 일을 생각하는지 인상을 찡그림서... 거실로...

이때 남편은 화장실로 가고

울 딸이 이런다

"엄마 우리 슈퍼 할 때, 엄마는 가게 보고, 내가 짜파게티를 처음 삶아서
아빠랑 먹은적이 있는데 아빠 한태 맞았다 4학년 때..."

난 놀래서 왜??????

"난 라면하고 짜파게티 삶는 것을 잘 몰랐을 때야
짜파게티를 라면처럼 했는데 한대 날아오더라고
짜파게티 하나도 제대로 못 끓이느냐구...
난, 그때부터
짜파게티 보기 싫었어..그리고 라면만 보면 아빠 생각나.(딸 현재 중3)

울 남편 먹은맘도 없으면서 욱하고... 자기가 성질낸 건 금방 잊고
그 디런 성질 만난 상대는 속이 터져 죽고... 참내....

오늘 운동 비 와서 못 가고 컴에 앉으니
어제저녁일이 생각나서 올려본다

집집이 사는 다를 텐데... 아님 같다고 볼 수 있나....^^&
오늘은 우리집 망신을 떨어보았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