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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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남편은 나의 미용사_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04. 3. 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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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남편이 아들의 머리를 깎기에
"경배 머리 다 깎은후에 내 머리도 깍아줄거야?"
남편 왈, "그러지 머"

드디어 내 차례

남편은 아들의 머리 깎는것보다 더 힘겹게 잘라대는거였다.
뒷 거울로 보니까
입도 꼭 다물고
다리에 힘도 팍 들어가있고
손에도 힘이 들어가있고
가끔씩은 끙끙대는 소리도 들렸다.

남편의 손길이 한참을 왔다리 갔다리 하드만
"자갸 거울좀 봐봐"

아니 이럴수가~~~~~~~~~
너무나 멀쩡하게 깍은것이였다.

운동할때 뒷머리 길면 땀이 묻어 성가시다며
알아서 뒷머리를 짧게 쳤다네 ^^

덕분에 내 머리 아주 깔끔하고
시원하게 이쁘게 잘라졌다우^!^

참, 미용실 값도 벌었지 ^^
이러다 미용실 부도나면 어카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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