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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천사본부 화재후 본문
강릉천사운동본부(http://gn.korea1004.org) 사무실에
2006년1월13일 새벽에 약간의 화재가 났습니다.
쓰레기통에다 담뱃불을 던져두고 간게 원인..ㅠ.ㅠ 난 누가 버린지 안다...너무 괘씸하다.
전 지금도 그 담배꽁초 버린사람 밉습니다.
구정도 끼였고 날씨도 춥고....
또한, 건물 관리하시는 분이 수리를 하시는지
아님 천사사무실에서 수리를 들어가야 하는지...
며칠 기다리다가
어차피 천사사무실로 쓸것이면 내가 하자는 마음을 먹고
2월 2일에는 마스크, 앞치마, 고무장갑, 모자,퐁퐁, 걸레를 챙겨서
아침 운동을 갔다가 천사사무실로 출근을 했습니다.
까맣게 타기도 하고 그으르기도 한 벽지를 뜯어냈습니다.
그리고 천정을 빗자루로 털어냈습니다.
바닦에 까맣게 깔려있는 그을음을 닦아내는것 우와~~~~세상에나 그 일이 그리 힘든지
몰랐습니다.
한참후에 생각난것이 퐁퐁을 묻혀서 걸레질을 하는거였죠 ㅠ.ㅠ
닦기기는 잘 닦기는데, 또 문제가 발생되더군요 ㅠ.ㅠ
날씨가 너무 추워서 닦고 지나가면 얼어붙는겁니다. >.<
까만 살얼음이 까꿍하는겁니다 ㅠ.ㅠ
자칫하면 낙상하기 안성맞춤인것 있죠 ㅠ.ㅠ
손 시렵고, 발 시렵고...제가 아주 불쌍한 아지메였다니요 ㅠ.ㅠ
전기선이 불타는 옆에 전기밥솥은 멍청히 있다가 같이 타 버렸드라고요.
밥솥이 타서 바닦에 짝 달라붙어있는데
이 궁리 저 궁리하다가 생각난것이 칼 끝으로 툭툭치며 엿 깨듯이 떼는 것 이였습니다.
그것 떼느라 어찌나 애를 먹었는지요. 휴!!!!!...또 휴!!!...^^
참으로, 화재 뒷 정리하는 일은 장난 아니였습니다.
하루종일 노가다 힘껏 했습니다.
어느정도라야 다른 사람에 도움을 요청하지 남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전화도 별로 없드만, 그날따라 전화는 왜 그리 많이 오던지 ㅠ.ㅠ
오후6시에 일이 마쳐지고 자전거를 슝슝타고 열심히 집에와서
노가다 한 복장을 빨았는데 석탄 캐는 사람 옷 같았어요 ㅎㅎㅎㅎㅎㅎ...
엄청 빨아대니 그 까만 물이 사라지드만요 ㅎㅎㅎㅎ.....
샤워를 하는 중에 거울을 우연히 보고는 저 웃기기도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
얼굴이 까막 쪽쩨비드라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제가 자전거를 열심히 슝슝하며 타고 오는데
사람들이 계속쳐다보는겁니다.
저야 뭐..보는갑다 하고 자신있게 왔지요
이궁...얼굴이 까만 분칠한걸 생각도 못하고...
하지만,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큰일을 해 냈기에 흐뭇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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