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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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자원봉사코너

사랑의 일터 소식지에 실은 글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09. 8. 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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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말은 살 찐다는 가을입니다.

새해라고 복 많이 받으라고 문자를 날리며 안부를 묻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무슨 세월이 이리도 빠를까요? 아휴!!!

사랑의 일터 샘께서 원고를 부탁 하셨는데

학교 때 글 써보고 처음이래요  아유 부끄 부끄 쑥쓰~~~

사랑의 일터를 알게 된 시기는 언제인지는 모르나, 암튼 꽤 오래전부터 드나들었습니다^^

이제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눈 감고도 찾아갑니다 ㅎㅎㅎ...

제가 처음 찾아갔는데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 보다 더 친절하게 반겨 주시는 친구님들 여기 저기서 “안녕하세요”가 터져 나오고, 악수를 청해 오는 많은 친구님

간혹 포옹하는 친구님들...^^ 여러분이 바로 천사십니다^^

여러 친구님들이 메마른 제 가슴에 샘물 웅덩이 하나를 마련해 주신 셈입니다.

기억 남는 것은 수녀님과 농장에 감자 심으러 갔던 일...

결혼 전에 친정집에서 농기구를 만져 본 이후 너무나 오랜만에 농기구를 만져보았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농기구를 사용해 보았고, 농사에 경험이 조금 있던터라...

감자 심는데 도움이 되었지요.

해가 뉘엿 뉘엿 질 즈음에 감자심기를 마쳤는데 수녀님은 농사를 안 해 보셨다네요 ^^;;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ㅠ.ㅜ 흙과의 전쟁이셨죠? ㅎㅎ...

일해 본  저의 손가락도 물집(꽈리)이 큼직하니 생겼던데..

수녀님 그리고 함께 일 하셨던 몇 분 그때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지나간 추석 전에 오징어 낚시 바늘 조립 중에 이상한 불량이 나와서 옥남씨가

송곳으로 빼 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빠지지가 않기에, 저의 송곳으로 옥남씨가 들고있는 오징어 낚시 바늘에 힘을 가 했드만, 아아악!!!! 옥남씨의 비명소리~~~으헉~~

옥남씨 손가락에  딸기물(피)이 철철....

우짤꼬? 이 죄송스러움의 극치를 ㅠ.ㅠ..어지간하면 화를 낼 법도 한데 천사표 옥남씨

“괜찮아요” 하면서 나가더니 대일밴드 한 장 털썩 붙이고는 들어와서 씨익~ 웃고는

멀쩡히 일을 하는데, 그럴때 들어가는 비상구 어디 없나요?

그 순간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고 가시방석이 따로

없더이다ㅠ.ㅠ“옥남씨 저는요,시방 생각해도 마이미안해요..머쓱.. 머리 긁적 긁적^!^;;~~~”

일하는 중에 어께가 뻐근 할라치면 어느새 봉희안마사님이 출두하시고 ㅎㅎ..

다른 곳에도 봉사랍시고 다니지만, 사랑의 일터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놀아주는 선생님들~~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근무 중에도 친구들이 말썽피우면 어떻게든 보듬고, 달래가며, 이끌어가는 모습 보면서

따사로운 선생님과 수녀님들 존경스럽습니다.

강릉천사운동본부 본부장 이상순 2007년 10월10일 오후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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