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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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쇼트트랙 스케이트 대회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08. 3. 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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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봉사시간 맞추어 갈라고 자전거로 씽씽 달려갔습니다.
원주 전투경찰들과 강릉 의경들과 경찰분들은 벌써부터 근무하시고 계셨습니다.
 
아이디카드 없는 사람은 절대 입장시키지 말라는 상황실에 명령이 있자마자.
경찰과장이라며 쑤욱 들어가버리고
경찰이라며 일방적으로 들어가는 경찰...
나중에 제가 근무하는 경찰들한테
"경찰들이 더 어기면서 시민들이 잘 따라주길 바라시나요?"
.
.
 
 
휠췌어가 들어오길래
저는 달려가서 안내를 했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저는 앞서 가면서 휠췌어 가는 길이 복잡할까봐
앞에 계시는 분들을 옆으로 나서게 했습니다.
 
갑자기 "상순씨!!!!!!!.."
저는 놀래서  네에 하면서 휠췌어 앉으신 분을 쳐다뵈었드만
세상에나 저의 방림초등학교때 담임이셨던
박용관 선생님이였습니다.
 
4개월전부터 휠췌어를 타셨다네요.
허리 수술 후유증..ㅠ.ㅠ
 
자리에 안내해 드리고 내려오는데
세상앞에 장사가 없다더니
그리 건강하시던 분이....
 
여러분도 건강관리 잘 하십시요.
 
오늘은 세계 쇼트트랙 대회 마지막 날이라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강릉빙상 경기장 들어가신 분 보다
밖에서 못 들어가신 분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 복잡한 가운데 정상인도 입장 못하는 빙상경기장에
장애를 가지신 몇 분이 더 오셨습니다.
 
휠췌어를 타시면서 구경 못 하는 아쉬운 얼굴을 하시더군요.
 
저는 상황실로 달려가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입장할 자리를 마련해 주셨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외국인과 귀빈석을 만들다보니 자리가 부족해 장애인석을 못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면 장애인들은 아이디카드가 없더라도 제 권한으로 1층 휠췌어 길로
들어가서 구경 시켜 드리게 해 주십시요"
 
상황실에 계신분께서 허락해 주시더군요.
 
1층 한쪽 귀퉁이에 휠췌어가 들어가서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서너평 남짓하더군요.
 
저 오늘 장애 가지신 분들한테 인기 좋았습니다.
간식으로 빵, 과자, 행사 일정표, 이호석선수 싸인, ..모두 챙겨 드렸더니
특별한 혜택을 받아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오늘은 봉사하느라 힘은 들었지만
기분은 굿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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