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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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취객은 무서워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12. 3. 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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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하루가 쉬이 가 버림에 아쉬움이 밀려온다.

 

가끔 사무실에 부랑인이 들어와 냉장고 문을 열고

맘에 드는것 있음 가져가는 사람

차비달라고  하는사람

배고프다고 밥 사달라는 사람 등등 ......있었지만

오늘처럼 무서운적은 없었다.

 

오늘 밤 9시경에 서류를 뽑고 있는데, 갑자기 천사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기에 쳐다보니

술퉁자에서 금방  건진 몰골의 처음보는 아저씨가 나타났다.(50대 후반???)

술을 얼마나 마셨으면, 그 술 냄새에 내가 취할 것 같은   으윽!!! 아효!!!

눈은 떳는지 감았는지

다리는 휘청대며 왔다리 갔다리.......... 

입 언저리에는 표현 못할정도로  더덕 더덕......

 

 

사무실 쇼파에 풀썩 주저앉더니 "엄마 엄마" 를 계속 불러대는데..

대답을 할 작정도 아니고 모른척 할 정도도 아니고

이렇게 황당하기가....

 

순간 "이럴때는 어찌해야할까? 그래, 112 신고하자"

취객이 들을까봐 살금 살금 전화를 하면서 흘깃 훔쳐보니

쇼파에 힘대로 늘어져있었다.

 

곧 경찰 두분이오셔서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난 문을 잠그고 나머지 일을 했다.

이제 퇴근해야하는데...

그 취객 생각하니 퇴근 어떻하지?  집에 안가고 어디 길가에 있음 어쩌지...........흐미

 

어제도  퇴근길에

앞에서 오는 취객이 흔들거리며 오길래 난 찻길로 내려가서 뛰어갔는데...헐레벌떡함서

 

아이구.......퇴근길에 별일 없길바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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