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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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밥상으로 백수확정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2. 10. 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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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이른 새벽에 두부찌개를 하려니 두부가 안 계시네
아침 시장 갈까? 마트 가서 살까?
아들이랑 의견이 오가다
아침 시장 가자로 결정

도착하니 두부와 도토리 묵 파는 줄이 마트에서 세일하는 줄 못지않게 기다랗게 기차모양을 형성하고 있기에 우리도 맨 뒤에서 대기하다가 두부 두모와 도토리묵을 한모 구입을 하고는
무슨 야채를 넣어야 맛있겠냐고
아들이랑 노상에 있는 야채를 둘러보는 중에

상추 깻잎 쑥갓 당귀 순 청경채를 골고루 한 군데 담아 파시는 아낙분이 계셨다
이렇게 파시는 분이 계시다니 ㆍㆍ
우리 모자는 서로 마주 보며 만족한 눈도장을 꾹 찍고
"와아!!!!! 저 야채면 모두 해결이다"
가격도 저렴 4,000원,
역시 아침 시장은 서민이 이용하는 데는 저렴하고
야채가 싱싱하고
언제 가 봐도 엄마 품 안처럼 푸근하고 넉넉하다

집에 돌아와
아들이 두부찌개에 새우젓을 넣어야 맛있다
엄마는 간장으로 간하던데
소금으로 해야 더 맛있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는 중에 두부찌개 완성ㆍㆍ
아들 한태
두부찌개 간 맞춤에 대해 듣고 보니
죽을 때까지 배워도 다 못 배운다는 말이 맞다

두부찌개의 맛은
내가 조리하던 맛과
다른 맛인데
많이 시원한 맛이다

내가 친정엄마 한태 배운 두부찌개 조리법은
집간장 외간장 마늘 넉넉히 대파 들기름 고춧가루
적당히 넣고 인데 ㆍㆍ


이번에는 도토리 묵 차례ㆍㆍ
시장서 구입한
야채와 냉장고 안
당근을 꺼내서
내가
"어떻게 썰어 줄까?"
아들 하는 말이
"내가 식당 아르바이트 때 보니 오이는 어슷하게 썰고 당근은 길쭉하게 썰어 쓰더라고"

난 아들이 요구하는 데로 썰어주었더니
아들이
여러 가지 양념(대파 마늘 참기름 간장 식초 소량 고춧가루)을 넣고
조물거리는 아들 등 뒤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는 난 아들 바라기?

아들 덕분에 두부찌개와 도토리 묵으로
건강한 밥상을 맞이 했으니
이 엄마는 건강하게 백수는 확정됐으리라.
아들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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