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시립복지원
- 자원봉사
- 강릉 천사운동본부
- 숟타
- 이상순 인지교육원
- 대관령
- 치매어르신
- 강릉시
- 뇌건강 내건강
- 옥수수
- 요양원
- 치매
- 뇌건강
- 강릉
- 친정엄마
- 인지건강
- 강릉소방서
- 경포마라톤
- 혈관성치매
- 평창
- 치매예방강사
- 홍제동
- 노인복지관
- 강릉천사운동본부
- 혈관성 치매
- 회갑여행
- 복지관
- 강릉여성의용소방대
- 치매예방
- 치매예방수업
Archives
- Today
- Total
치매잡는 이상순
[치매] 이 밥을 먹어? 본문
300x250
어젯밤에 저녁을 먹고, 어르신과 TV 시청하다가, 오늘 아침밥 쌀을 씻어 두려고 물을 붓는 중에 전화벨이
"날 보러 와요 날 보러 와요" 하며 계속 올리고 있었다.
쌀을 마저 씻고 전화를 내가 걸까? 전화부터 받을까? 망설이다가
내일 아침밥 쌀이니 시간도 넉넉하고 전화부터 받아야지 (급한 전화일 수도 있으니......)
전화를 받고, 돌아서는데 벌써 가스레인지 위에 밥 솥이 올라가서 나보고 "까꿍" 한다.
"어머야라!!!
우와!!!
우리 어르신이 그새(그 사이) 쌀을 쌔서 (씻어서- 강릉사투리) 밥을 하시는 거예요?
이제 기억이 돌아오셔서 정말 잘 되셨어요"
어르신은 내가 칭찬을 해 드리니 얼굴이 활짝 꽃을 피우신다.
둘이 하하호호 웃다 보니
압력밥솥은 금세(지금 바로) 치익치익 소리를 내며 밥이 완성되었다고 알려준다.
잡곡을 넣었기에 불렸다가 아침에 밥을 하려던 것인데, 이미 밥을 하셨으니....
어르신과 같이 밥을 퍼서 보온밥솥에 넣으려고 뚜껑을 열다가
헉!!! 기가 딱 막혔다.
에구머니나 이 일을 어쩐대?
내가 쌀을 씻으려고 물 붓다가 그냥 둔 것
잡곡을 위에 부었는데, 그대로 뚜껑을 덮어서
가스레인지 불 점화를 하신 거였다.
씻지 않은 쌀로 지은 밥??????
이 밥을 먹어? 말어? 진짜 갈등이 치 뛰고 내 뛰고, 버리기는 아깝고, 먹기는 찝찝하고,
와!!!!! 이놈의 치매, 여러 사람 애 먹이는데 한수 하는구나.
"치매야, 내가 좋게 말한다 이 지구상에서 떠나라
가라~ 가라~ 치매야 가라
너네 집이 어딘지 어서 가거라"
반응형
'치매예방 전문강사 > 치매 환자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매] 소화제와 핸드폰 (4) | 2022.11.09 |
---|---|
[치매] 칭찬은 치매어르신께 기쁨을 선물한다 (2) | 2022.11.07 |
[치매] 가방과 월담 (10) | 2022.10.29 |
[치매]자장면과 코코(개) 드라이 (4) | 2022.10.25 |
코로나로 중지되었던 요양원 수업 다녀와서 (10) | 2022.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