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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치매] 칭찬은 치매어르신께 기쁨을 선물한다 본문
저녁 진지를 드신
어르신, 무엇인가 찾으시는 표정으로 두리번두리번~~
무엇을 그리 찾으시냐니
비닐 봉지를 찾으신다고,
나는 검정 비닐 봉지를 한 장 건네드리고 마당에 나갔다 들어오니
"내가 귤 한 박스 있는걸 반씩 농갔어
집에 어여 가져가"
"어르신 제가 그리 예쁘셔요?
좋아하시는 귤을 드시지
왜 저를 주시려 하셔요
저희 집 귤 있으니
두셨다가 드셔요"
어르신 말씀
"하나뿐인 우리 며느리
많이 먹고 건강해야지 "
헉!!!
어르신 기억이 돌아오시는 중인데
아직은 내가 며느리로 보이시나 보다.
"아이고 머니나 우리 시어머니께서 이렇게나 챙겨 먹이니 살이 안 빠지잖아요"
어르신 쌔액 웃으시며
"나이 먹어 비쩍 마름 돈 없어 보여
지금 얼마나 좋아?
등치가 있으니 부잣집 맏며느리로 보이잖아"
어르신 오늘 말씀을 너무 잘하신다.
(나 본래
종갓집 맏며느리인데 ㆍㆍ
어찌 아셨을까?)
받은 귤을 다시 귤 박스에 부어놓고,
어르신과 TV 시청 중인데
벌떡 일어나시더니
칼과 단감을 들고 나타나셨다.
"우리 감 먹자"
"제가 깎을 테니 그것 저 주세요"
"내가 단감 하나도 못 깎는 바보로 보이나?"
엥
"그 뜻은 아녀요
혹시나 다치실까 걱정되서죠"
어르신 스스로 껍질을 벗기시는데
다치실까 염려한 것은 사치 일 뿐,
껍질 얇고, 예쁘게 잘 깎으셨다.
잘 깎으셨다고 칭찬을 마구마구 해 드렸더니
어르신 입이 귀에 척 걸치며
행복해하시더니
몸짓이 흔들흔들 ~~~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칭찬은 치매어르신께 기쁨을 선물한다.
가정에, 주변에, 치매어르신 계시면 많이 지지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셔요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인지건강강사
전래놀이 강사
강릉 이상순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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